[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박하선이 동생을 추모한 글의 목적에 대해 "인식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하선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많은 장애인 가족분들의 공감한다는 글을 봤다. 우리만 아는 부분이 있다"며 "몇몇 분들의 날카로운 돌을 받았다. 초등학교 때 제 동생에게 진짜 돌을 던졌던 아이들이 생각이 난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박하선은 "그때부터 저부터 힘겨워 말고 그런 차가운 시선에 움츠러들지 말고 지켜주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며 "하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또다시 차가운 시선에 아팠던 적도 많았다. 제가 원하지 않을 때 저희 집까지 찾아와 개인사를 한낱 가십거리로 취재하고 포장하려한 분들도 생각이 난다"고 떠올렸다.
또 박하선은 "제가 부끄러웠단 말은 그 시선에 아파한 순간마저도 미안했다는 거다. 그깟 시선이 뭐라고"라며 "제 글의 취지는 그 인식의 개선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인생이, 사람이 제 마음 같겠나. 다시 새롭게 태어나면 좋을 거다. 하지만 그럼 제 동생은 아니다. 저는 지금 당장은 조금 힘겹지만 그분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조금 추스르는대로 다시 하겠다"라고 고백했다.
박하선의 동생은 지난 11월 급성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났다. 박하선은 2012년 한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두 살 터울의 동생이 발달장애가 있다고 밝힌 바 있으며 방송을 통해서도 동생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고백한 바 있다.
그리고 박하선은 지난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생의 49재를 맞아 "같은 뱃 속에서 태어나 네가 선택한 것도 아닌데 한 번씩 너를 부끄러워했던 내가 부끄럽다. 사실 돈만 벌었지 말 한마디 따뜻하게 못해줬고"라며"다음 세상이 있다면 누나보다 잘 살고. 스웨덴처럼 장애인에 대한 복지가 잘 되어있는 나라에서 태어나도 좋겠다"는 심경글을 남겼다.
또 박하선의 남편인 배우 류수영은 같은 날 '2019 MBC 연기대상'에서 일일 주말드라마 남자 부문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후 "지난달 하늘나라로 간 저희 처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사림이었는데 이 영광을 처남과 함께하고 싶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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