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2020년 새해,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영화가 탄생했다. 바로 '미스터 주'가 그 주인공. 이성민과 김서형, 배정남이 동물들과 펼쳐내는 신개념 코미디와 감동 코드가 재미와 여운을 안긴다.
13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단로에 위치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이하 '미스터 주')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태윤 감독, 배우 이성민, 김서형, 배정남, 갈소원이 참석했다.
'미스터 주'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가 갑작스런 사고로 온갖 동물의 말이 들리면서 펼쳐지는 사건을 그린 코미디 영화다. '어느 날 갑자기 동물의 목소리가 들리게 된다'는 기발한 발상을 바탕으로, 동물과 소통하며 도심 속에서 역대급 팀플레이를 펼친다는 신선한 스토리를 접목한 작품이다.
이성민은 어느 날 갑자기 동물 대화 능력이 생긴 국가정보국 에이스요원 주태주 역을 맡았다. 연기 인생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개 알리와 파트너 호흡을 맞추며 코믹 연기의 정점을 찍는다. 주태주의 든든한 콤비이자 개허세 군견 알리의 목소리는 배우 신하균이 맡아 생애 첫 목소리 열연을 펼친다.
'미스터 주'에는 주태주와 파트너를 이루는 군견 알리를 비롯해 동물의 제왕 호랑이부터 고릴라, 앵무새, 독수리, 햄스터, 고슴도치, 말, 흑염소, 판다 등 다채로운 동물이 등장한다.
판다 밍밍의 목소리는 유인나가, 폐사육장의 리더 앵무새 꼬꼬 역은 김수미가 연기한다. 이선균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특별한(?) 능력을 장착한 흑염소 목소리를 맡았다. 고릴라 릴라 역은 이정은지, 햄스터는 원로배우 이순재가, 퍼그 역은 의리 빼면 시체인 김보성이, 독수리 역할은 박준형이 맡아 작품에 생기를 더했다.
이날 이성민은 동물과의 호흡에 대해 "동물과 연기를 하는 것이 힘들다고 얘기를 하고 저도 역시 힘들거라 예상했다"라며 "더군다나 제가 강아지를 영화 촬영하기 전에 잘 만지거나 친밀하지 못했다. 겁을 냈다. 고양이를 더 무서워한다. 극 중에서 딸이 저에게 고양이를 안겨주는 표정 연기가 진짜라 보는 것이 민망했다"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어 이성민은 "그럼에도 동물과 연기를 하는 것이 힘들거라 생각했는데 알리가 연기를 정말 잘해줘 정말 고마웠다. 힘들거라 예상했던 동작들이나 현장에서 즉흥적인 것도 현장에서 실현을 해줘서 고맙다"라며 "생각했던 것보다 쉽게 수월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고 알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성민은 "촬영을 할 때 알리를 쓰다듬고 물티슈로 닦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친해지면서 알리와 간격이 좁아졌다. 촬영 당시 알리의 이름이 인구였다. 촬영 후에 알리로 개명을 했다"라며 "저는 강아지를 기르지 않았지만 처음엔 멀었던 강아지와 마음을 열고 교감을 할 수 있었다. 이렇게 바뀐 제 모습을 보는 것이 즐겁고 행복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성민 외에도 김서형은 카리스마와 허당미를 동시에 뽐내는 민국장 역을, 배정남은 열정 가득한 미운 우리 요원 만식으로 변신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코믹 열연을 보여준다.
김서형은 "코믹 연기를 더할 걸 아쉬웠다. 저는 진지함을 지키되 대사에 충실했다. 이성민 선배님과 호흡하는 장면에서는 선배님을 잘 따라가고 장면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했다"라고 연기적으로 중점을 둔 바를 전했다.
또 김서형은 "이 영화에 관객으로서 좀 더 참여를 했다.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가 한국에서 나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서 흔쾌히 출연을 하겠다고 했다"며 "저 또한 가족들이랑 볼 수 있는 영화를 하고 싶었는데 잘 나와서 좋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배정남은 "한 여름에 팬더 복장을 하고 있을 때 더위와의 싸움이 힘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액션이 잘 나왔나요?"라고 되물은 배정남은 "정말 열심히 했다"고 자신했다.
또 배정남은 "팬더 복장 안에 스펀지로 이중 처리가 되어 있다. 호흡이 안 될 정도로 더울 때는 냉동탑차 안에 들어가 있었다. 더위와의 싸움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미스터 주'는 공교롭게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닥터 두리틀', 15일 개봉을 앞둔 '해치지않아'와 경쟁을 하게 됐다. 세 영화 모두 동물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인상을 남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촬영 중 제작 소식을 들어서 내심 걱정이 됐다. 그래도 개봉을 빨리 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후반 작업이 오래 걸려서 비슷한 시기에 개봉을 하게 됐다"며 "그 영화들이 경쟁작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개성이 다른 영화이기 때문에 다 같이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그는 "경쟁작이라기 보다는 반려작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갈 수 있는 영화다. 동물을 사랑하는 분들이 보신다면 좋은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배정남은 "'미스터 주'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는 배우들이 많아서 더 친근감 있게 봐주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저는 초딩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생각"이라고 전한 뒤 "대한민국 초딩들 파이팅!"이라고 소리쳐 웃음을 안겼다.
또 이성민은 "저는 반려작이 '남산의 부장들'이기 때문에 타 작품까지 생각할 겨를이 없다. 두 영화가 설날 잘 됐으면 좋겠다. 저의 생각이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해 모두를 웃게 했다.
'미스터 주:사라진 VIP'는 오는 22일 개봉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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