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시즌 11호골 달성 기회를 다시 미뤘다. 손흥민(28, 토트넘)이 교체로 그라운드에 나와 부지런히 뛰었지만 빈손에 그쳤다.
토트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들스브러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 재경기를 치렀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하지 않고 후반 15분 모우라와 교체돼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토트넘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을 첫 번째 교체 카드로 꺼낸 이유는 분명했다. 추가골을 넣어 승부를 굳히기 위해서다.
그러나 손흥민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는 후반 3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은 골대를 빗나갔다. 공이 발에 덜 감겼고 영점이 흐트러졌다.
후반 40분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돌파를 시도했고 파울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시도한 슈팅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자페 탕강가가가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손흥민이 공을 잡았다. 하지만 이번에도 공이 발에 제대로 맞지 않았다. 손흥민은 몸을 날렸지만 마무리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손흥민과 무리뉴 감독은 머리를 감싸안고 탄식했다. 지난 12일 리버풀전 후반 절호의 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손흥민은 지난달(12월) 23일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전에서 보복성 플레이로 퇴장을 당해 EPL 사무국으로부터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 해제후 이날까지 3경기에 나와 침묵하고 있다. 공격포인트를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는 토트넘과 미들스브러전이 끝난 뒤 "손흥민을 비롯해 토트넘 공격수들은 마무리가 모자랐다"며 꼬집었다. 특히 부상을 당해 팀 전력에서 제외된 해리 케인을 대신해 이날 원톱 임무를 맡은 모우라에 대해 "그는 달리기만 했다"면서 "골을 넣어야할 때를 몰랐다"고 평가했다.
토트넘은 후반 미들스브러에 한 골을 내줬으나 추격을 잘 따돌리고 2-1로 이겨 FA컵 32강에 올랐다. EPL 정규시즌 경기를 포함해 최근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는 일단 성공했다. 하지만 케인의 빈자리를 잘 메워야한다는 과제를 다시 한 번 확인시킨 경기가 됐다.
토트넘은 18일 왓포드와 EPL 2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이 최근 침묵을 깨뜨리고 다시 골맛을 볼지 관심이 모아지는 매치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