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정준호가 권상우의 강한 승부욕과 열정, 매력을 칭찬했다.
정준호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히트맨'(감독 최원섭) 관련 인터뷰에서 연기 호흡을 맞춘 권상우에 대해 "같은 동향이다. 충청도 사람들이 불만이 있어도 바로 얘기를 안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준호는 "2달 있다가, 혹은 다 잊은 줄 알았는데 10년 있다가 얘기를 하기도 한다"고 농담을 한 뒤 "속이 좀 깊은 편이라 현장에서 불만이나 기분 나쁜 것에 대한 얘기를 안한다. 집에서 삭히는 스타일이다. 그런 기질이 비슷해서 그런지 촬영장에서 얼굴 붉힐 일이 없었다. 세월이 좀 지나봐야 알 것 같다. 1년 있다가 문자가 올지도 모른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정준호는 "이번 '히트맨'은 권상우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액션이나 능력이 없어서 아내에게 잡혀 사는 짠내나는 연기를 정말 잘했다"며 "실제 가정 생활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 권상우가 아내(손태영)에게 많이 혼난다더라. 얼마 전에도 쓰레기통이 깨져서 버리러 나가라고 시켜서 그걸 뒤집어 쓰고 나갔다고 얘기를 했다. 저는 아내가 그런 건 안 시킨다. 그렇게 가정을 사랑하는 모습이 영화와 잘 맞는다. 귀엽게 잘한 것 같아서 대견하게 생각한다"라고 권상우의 일상 생활을 폭로했다.
그러면서 정준호는 "혀가 짧은 것이 권상우의 핸드캡이라고들 하는데, 그래서 직접 혀 짧으냐고 물어봤다. '저 혀 길다'라고 하더라. 실제로 진짜 혀가 길더라. 주체를 못할 정도"라며 "사람마다 안 되는 발음이 있을 수 있다. 단점일수도 있지만 권상우는 그걸 매력으로 장점화시켰고, 그래서 오늘날 권상우가 태어났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권상우의 액션 연기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권상우가 액션을 몸 사리지 않고 해서 현장에서 너무 걱정을 했다. 무술감독도 걱정을 할 정도"라며 "대역을 안 쓰고 본인이 한다. 또 좁은 공간에서 싸울 때는 합이 정확하지 않으면 사고가 날 수 있다. 주연 배우들은 얼굴에 상처 생기면 향후 촬영에 지장이 생기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는데 액션 신을 할 때 보면 욕심이 정말 많다. 자기 만족이 안 되면 끝까지 한다. 승부욕이 정말 강하다"라고 권상우의 액션 열정에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정준호는 "감독님도 말씀하셨지만 '히트맨'의 준 역할은 권상우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정말 잘 어울렸다. 권상우 스스로도 연기자로서의 정점을 '히트맨'으로 찍으려 하는 것 같다. 그래서 '히트맨'이 정말 잘 되어야 한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전설의 암살요원 준(권상우)이 그리지 말아야 할 1급 기밀을 술김에 그려 버리면서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의 더블 타깃이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정준호는 과거 암살요원들을 키워낸 전설적인 악마교관이자 현 국정원 대테러 정보국 국장인 덕규 역을 맡아 준 역의 권상우와 코믹 티키타카를 완성했다.
그간 정준호는 영화 '두사부일체', '가문의 영광' 등의 작품을 통해 본인만의 개성 넘치는 코믹 연기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근 드라마 'SKY캐슬', '조선로코-녹두전'에서 활약했던 정준호는 코믹 액션 '히트맨'으로 오랜만에 스크린 컴백을 알려 기대를 모으고 있다.
'히트맨'은 오는 22일 개봉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