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 달성을 눈앞에 뒀다.
한국은 22일(한국시간) 태국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주최 2020 U-23 아시아 챔피언십 준결승 호주와 격돌한다.
한국은 이날 호주를 꺾을 경우 결승 진출과 함께 오는 7월 도쿄 올림픽 본선 티켓을 손에 넣는다. 패한다면 3, 4위전으로 밀려나 반드시 이겨야만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 8강 요르단전까지 4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승부처 때마다 김학범 감독의 신들린 용병술이 빛을 발하면서 결과를 챙기고 있다.
지난 9일 중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이동준(23, 부산 아이파크) 카드가 적중했다. 한국은 전반 내내 중국의 밀집 수비를 뚫어내지 못하며 고전했다. 이에 김 감독은 후반 8분 김대원(23, 대구 FC)을 대신해 이동준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동준은 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이후 이란,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격파하며 죽음의 조라고 평가받았던 C조에서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지난 19일 요르단과의 8강전에서도 후반 교체투입된 이동경(23, 울산 현대)이 일을 냈다. 한국은 전반 초반 조규성(안양 FC)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쉽게 추가골을 얻지 못했다. 외려 후반 30분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경기가 꼬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전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았던 이동경의 왼발이 도쿄로 가는 길을 열었다. 이동경은 후반 추가시간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으로 요르단의 골 망을 흔들면서 한국을 준결승 무대로 이끌었다.
호주전에서도 김 감독의 교체카드 활용에 주목된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 내내 변화무쌍한 전술과 라인업으로 상대팀들을 압도해왔다. 여기에 경기 흐름에 따라 적절한 선수 교체로 승리를 낚아오고 있다.
호주는 한국보다 하루 더 휴식을 취했지만 지난 18일 시리아와의 8강전에서 연장 승부를 벌이며 120분을 뛰었다. 태국의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한 체력적인 어려움이 우리보다 더 클 수 있다.
김 감독이 호주를 상대로 어떤 전술과 교체카드 투입으로 승리를 가져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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