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유명 영화인 출신 연기학원 원장이 미성년자 수강생을 성폭행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방송된 채널A '뉴스A'는 이름있는 영화인 출신 연기학원 원장이 미성년자 수강생을 1년간 그루밍 성폭행 해온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과거 꽤 이름있는 영화인이었던 A씨는 수년 전 지방에 연기학원을 오픈했다. 당시 고등학교 2학년이던 다혜 양(가명)은 학원에 등록한 이후 A씨로부터 지속적인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주장에 따르면 첫 성폭력은 독립 영화를 찍으면서 벌어졌다. 표정에서 감정이 안나온다며 A씨가 원장실로 불러 몸을 더듬었던 것. 이후 집과 모텔에서 일 년간 성폭행이 이어졌다. 그는 처음 옷을 벗으라는 원장의 말에 "놀랐는데 아무렇지 않은 척, 대담한 척 했다"라며 "(원장에게) 여배우로서 감독이든 매니저든 몸을 바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기에 전 학원 관계자들은 원장을 '신적인 존재였다'고 증언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길들여 성폭력을 거부 없이 받아들이게 하는 '그루밍 성폭행'을 의심하고 있다.
하지만 A씨는 당시 다혜 양과 사귀는 사이였다고 주장했다. 집으로 부른 건 촬영을 위해서였고, 모텔을 여러 번 간 건 맞지만 오히려 집에 가기 싫다는 다혜 양의 요구로 갔을 뿐, 성관계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A씨에게 성희롱을 당했다는 여성은 두 명 더 있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원장실로 불려가 탈의를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씨는 향후 촬영에 대비해 신체를 봐둘 필요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평소에도 여배우의 성상납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우스갯소리로 한 말이 와전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A씨는 다혜 양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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