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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안치홍, 13번과 인연 "고교·경찰청 이후 재회"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내야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안치홍은 정들었던 등번호와도 작별을 고했다. 안치홍은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지난 2009년 KBO리그에 데뷔했고 지난 시즌까지 뛰었다.

그는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고 변화를 선택했다. 안치홍은 KIA의 홈 연고지 광주를 떠나 부산으로 왔다. 그는 롯데 자이언츠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안치홍은 28일 부산 서면에 있는 롯데호텔 3층 펄룸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그는 등번호 13이 새겨진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사진=롯데 자이언츠]

KIA 시절에는 8번을 달았고 롯데로 오면서 배번을 바꿨다. 롯데에는 8번을 등번호로 사용하고 있는 선수가 이미 있다. 안치홍과 함께 FA 자격을 얻어 원 소속팀 롯데와 재계약한 전준우가 그 주인공이다.

안치홍에게 13번도 낯선 등번호가 아니다. 그는 입단식에서 "어릴 때부터 13번을 좋아했다"며 "고교 시절(서울고) 그리고 청소년대표팀에서도 13번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군 복무를 위해 입대한 경찰청에서도 13번 유니폼을 입었다. 공교롭게도 전준우와 함께 복무했다. 안치홍은 "경찰청에서도 (전)준우 형이 8번을 달아 나는 자연스럽게 13번을 선택했다"고 얘기했다.

그는 또한 "경찰청에 있을 때 준우 형이나 신본기 형이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롯데에서 함께 뛰자'고 했는데 그말이 현실이 됐다"며 "롯데와 계약 후 준우 형과 본기 형이랑 '드디어 같이 뛸 수 있다'고 얘기를 나눴다. 옆에만 있어도 내게 많은 도움이 되는 두 선배들"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안치홍은 입단식에서 "원정팀 선수로 롯데를 볼 때 정말 홈 팬 응원이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이제부터는 나도 그런 응원을 받을 수 있도록 그라운드 안팎에서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롯데에서는 지난 시즌까지 배성근(내야수)이 13번을 사용했다. 황재균(KT 위즈)이 롯데 시절이던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달았다. 전준우도 지난 2008년부터 2시즌 동안 13번을 달았고 강로한도 2016년 00번에서 13번으로 등번호를 바꾼 적이 있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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