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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이 밝힌 로테이션의 비밀 "태국 날씨 고려한 승부수였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세계 최초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소회를 밝혔다.

김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 축구회관에서 '2020 AFC U-23 챔피언십 결산'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매 경기를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했다.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게 돼 감독으로서 영광이고 행복하다. 또 우리 선수들이 굉장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학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김학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은 김 감독의 지휘 아래 지난 26일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주최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1-0으로 꺾었다. 앞서 준결승에서 호주를 꺾고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한데 이어 2014년 대회 창설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김 감독은 이번 대회 내내 특정 전술과 선수에 의존하지 않는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조별리그부터 8강, 준결승, 결승전까지 매 경기 상대팀에 따른 맞춤형 선수 구성을 들고 나왔다. 여기에 승부처 때마다 신들린 교체카드 활용을 선보이며 승리를 가져왔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대회에 앞서 태국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날씨가 가장 큰 문제라고 느꼈다. 습도가 높고 체력 소모가 심할 것으로 예상돼 선수들을 최대한 폭넓게 써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며 "로테이션은 선수 구성이 중요한데 우리는 누가 나가더라도 잘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로테이션 가동은 차근차근 준비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또 교체카드 활용에 대해서도 "후반 25분 정도가 승부처라고 봤다.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고 체력 저하가 올 시점에 과감하게 교체 선수를 선택했다"며 "사실 교체투입된 선수들 대부분이 우리 핵심 선수였다. 또 세트피스의 중요성을 감안해 잘 준비한 것도 주효했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축구회관=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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