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이재은이 아역배우로 활동하던 당시 가장의 무게가 감당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재은은 4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 화요 초대석에 출연했다. 그는 "올해로 데뷔 35년차"라며 지난 날들을 돌이켰다.
이날 방송에서 이재은은 "5살 때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에 나갔다. 엄마 친구 딸 따라 미인대회에 나갔다. 그 친구가 선이고 저는 미였다. 그 친구는 가정주부로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고 저는 연기자가 됐다"고 말했다.
이재은은 아역배우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보냈다. 그는 "첫 CF가 화장품이었다. 성인 연기자들과 함께 하는 것이었는데, 3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됐다. 당시에 고가의 아동복은 다 찍었다. 수입이 많아서 그 어린 나이에도 세금을 냈다"고 떠올렸다.
학창시절을 묻자 "학교를 많이 못 갔다. 소풍이나 수련회를 가본 기억이 없다"고 돌이켰다.
어린 시절부터 가장의 무게를 짊어져야 했던 이야기도 털어놨다. 그는 "연예인이 집안의 구성원에 있으면 가장이 된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연예인들의 가족은 공인 아닌 공인이어야 했다. 저희 아빠는 이재은의 아빠, 이재은의 엄마, 이재은의 동생이 되서 항상 비교되어야 했다. 뭘 해도 자기 인정을 못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이해하지만, 그 때는 왜 내가 돈을 벌어야 하나 했다. 내가 '학교를 가고 싶다'고 하면 엄마가 '네가 이걸 안하면 엄마, 아빠가 힘들어진다'고 했다. 그게 충격이었다. 제가 좀 컸을 때 엄마가 '아빠가 워낙 아팠다'고 이야기 해줬다. 아빠가 기자를 그만 두고 외가댁에서 지냈다. 병세가 쉽게 고쳐지지 않았는데 제가 우연찮게 광고와 드라마를 하면서 수익이 생겼다. 그걸로 생활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재은은 "그래서 어릴 때부터 감당하기 힘들었던 가장 아닌 가장이 됐다. 그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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