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아무래도 힘이 드는 건 사실이네요."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4연패 중이다. 패배가 쌓이다 보니 어느덧 5할 승률 유지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흥국생명은 3일 기준으로 10승 10패를 기록하고 있다. 4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홈 경기를 통해 연패 탈출을 노리고 있다. 그런데 상대가 만만치않다.
1위 현대건설을 만난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과 상황이 다르다. 3연승으로 신바람을 내고 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도 "아무래도 연승 중이다보니 선수단 분위기는 좋다"고 인정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그래도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박 감독은 현대건설전에 앞서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남아있는 정규리그 경기는 마라톤이라고 본다"며 "선수들을 잘 격려하고 잘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얘기했다.
걱정되는 부분은 당연히 있다. 그는 "최근 퓰세트 승부에서 승률이 좋지 않아서 좀 그렇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4라운드였던 지난달(1월) 27일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지난 1일 치른 KGC인삼공사전도 세트 스코어 2-3으로 졌다. 고비에서 공격을 성공해 줄 해결사가 잘 눈에 띄지 않는다.
무릎 연골을 다친 토종 스파이커 이재영의 빈자리가 커보인다. 박 감독은 이재영에 대해 "몸 상태를 아직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재영이는 팀에 왔다가 다시 재활 중이다"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시즌 아웃 가능성에 대해서는 "장담할 순 없지만 빨리 회복해야하고 그러길 바란다"고 얘기했다.
이재영 공백을 루시아(아르헨티나) 혼자 책임질 수 없다. 선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나오는 이한비와 김미연 그리고 신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박현주가 분담해야한다,
그러나 박 감독은 "선수들이 부담을 좀 덜어냈으면 한다"면서 "(이)한비가 사실 최근 컨딕션이 너무 좋지 않았다. 선수 본인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박현주에게는 너무 큰 짐을 지우지는 않게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선두를 달리며 4연승 도전에 나서고 있는 이 감독도 고민거리는 있다. 서브 리시브 라인이다.
그는 "지난 맞대결(1월 27일)에도 상대 서브가 강하게 들어와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다. 오늘도 잘 버텨야한다"며 "고예림에게 상대 목적타가 집중되고 있다. 매 경기 당 40-50% 정도 리시브 점유율을 가져가기 때문에 공격 전환에 어려워하고 있다. (고)예림이도 잘 버텨야한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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