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영화 '클로젯'이 드디어 관객들을 만난다.
5일 개봉된 '클로젯'(감독 김광빈)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 상원(하정우 분)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김남길 분)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하정우와 김남길의 첫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클로젯'은 기존 한국영화에서는 본 적 없는 '벽장'이라는 새로운 소재와 '벽장 문이 열리고 아이가 사라졌다'는 신선한 설정으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미스터리한 공간으로 재 탄생한 벽장은 일상적인 공포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극한의 긴장감을 유발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이야기의 주된 배경이 되는 곳이다. 이 특별한 공간을 더 특별하게 완성 시킨 것은 사운드다.
'클로젯'의 전체 사운드를 담당한 김석원 슈퍼바이저는 "영화 '클로젯'만의 독특함을 사운드로 표현해 내기 위해서 다양한 사운드 디자인을 시도하는 등 유사 장르 영화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노력했다"며 "무엇보다 한국영화에서 최초로 그린 어둑시니나 이계를 특별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가장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악기 소리, 아이들의 웃음소리 등 상황에 맞게 여러 사운드를 디자인했다. 특히 영화의 중요한 모티브이자 다른 세계로 넘어가는 통로인 벽장문 소리에 가장 많은 고민을 했다. 나무문이 열리는 소리로 공포는 물론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느낌을 주기 위해 특별히 제작했다. 그 외에도 눈동자가 뒤집히는 소리 등 색다르게 디자인한 다양한 사운드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사운드 효과 역시 '클로젯'의 분위기를 이끄는 데 주요한 몫을 한다. 김석원 사운드 슈퍼바이저는 "사운드가 발현되는 위치에도 신경을 썼다. 예를 들어 상원이 이나 방에 갇혀있을 때, 눈을 감고 자신을 둘러싼 어둑시니의 움직임에 집중하는데 그들의 소리가 앞, 뒤, 옆에서 모두 들리게 하기 위해 다양한 위치를 포착하려고 했다"며 완성도 높은 사운드 디자인을 위해 다양한 시도와 노력이 필요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클로젯'의 색다른 비주얼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한국 영화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비주얼을 선보이고 싶었던 김광빈 감독은 미스터리한 사건의 근원이 되는 벽장, 인형, 그림 등 집안 곳곳에 디테일한 소품을 배치해 새집의 스산한 분위기를 완성했다.
벽장이 있는 이나의 방에서 시작된 볼거리는 벽장 너머 이계까지 이어진다. 산 자와 죽은 자 사이의 경계가 되는 공간인 이계는 왜곡되고 황량하게 설계되어 낯설고 기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이를 구하기 위한 두 남자의 고군분투부터 벽장 너머 본 적 없는 새로운 세계까지 장르적 볼거리를 끌어올린 '클로젯'의 신선한 비주얼은 "흥미로운 체험을 할 수 있는 작품"이란 하정우의 말처럼 관객들에게 전에 없던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현재 극장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우려로 인해 '비상 사태'에 빠졌다. 평일 일일 관객수가 5만 명 아래로 줄어드는 등 관객수가 급격하게 감소했기 때문. 이에 개봉을 앞두고 있던 영화들이 개봉일을 연기하기도 한 상황. 이런 가운데 2월 국내 개봉작 중 가장 먼저 관객들을 만나는 '클로젯'이 어떤 흥행 결과를 안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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