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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싼티 촌티'가 내 매력…자유로운 류승범 동경한다"(인터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예능에서도 공개가 됐듯 김남길은 굉장히 유쾌하고 활기찬 배우다. 연기를 할 때는 굉장히 진중하고 열정이 넘치지만, 그 외의 자리에서는 분위기를 편안하고 재미있게 만들 줄 아는 유연한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김남길의 주변에는 형, 동생 할 것 없이 '좋은' 사람들이 많다.

이번 영화 '클로젯' 관련 인터뷰에서도 김남길을 먼저 농담을 던지고, 또 자신을 향한 질문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모두를 기분 좋게 만들었다. '대상 배우' 이전에 참 '좋은 배우'이자 '좋은 사람'인 김남길이다.

 배우 김남길이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클로젯'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배우 김남길이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클로젯'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지난 5일 개봉된 '클로젯'(감독 김광빈)은 이사한 새집에서 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딸을 찾아나선 아빠 상원(하정우 분)에게 사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의문의 남자 경훈(김남길 분)가 찾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김남길은 사건의 비밀을 알고 경훈을 찾아온 퇴마사 경훈 역을 맡아 하정우와 첫 연기 호흡을 맞췄다.

김남길은 지난 해 인기리에 방영된 SBS 드라마 '열혈사제'로 각종 시상식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그리고 SBS 연기대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받으며 2020년을 기분 좋게 열었다. 그럼에도 김남길은 "사람은 달라지지 않는다. 기본 성향도 유난스럽지도, 허세스럽지도 않다"라며 "직업적으로 연기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다를 것도 없다"며 대상 수상 후 달라진 것이 없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 매력이 '싼티 촌티'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런 김남길의 매력은 지난 해 방영된 tvN 예능 '시베리아 선발대'에서도 잘 드러난다. 김남길은 이선균, 고규필, 이상엽, 김민식과 함께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탔다. 이 방송을 통해 김남길은 반전 매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배우 김남길이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클로젯'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배우 김남길이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클로젯'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이에 대해 김남길은 "제가 친분이 있는 지인들의 부탁을 거절 못하는 편이다. 물론 공과 사는 구분하는데(웃음)"라며 "선균 형이 '여행 갈래?'라고 물어보길래 그러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얼마 뒤에 전화가 왔는데 'tvN입니다'라고 하더라. 낚인 거다"라고 출연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또 김남길은 "사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는 것이 로망이었다. 마치 열차를 타면 '은하철도999'의 메텔이 있을 것 같고. 그래서 출연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이렇게 편한 모습을 방송을 통해 보여줘도 되나 했는데, 카메라를 피할 수가 없더라. 그래서 그냥 내려놓기로 한거다. 꾸밀 수도 없었다. 친한 사람들과 같이 여행을 가거나 하면 틀어지기도 하는데 그런 것이 없었다. 더 돈독해졌다. 뭐든 '누구'와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방송을 보며 "배우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연기를 한다. 예능에서 내 모습을 보여주듯 연기도 편안하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김남길은 "'시베리아'는 다 새로웠다. 방송 후 저를 아는 분들이 '그냥 너더라'라고 하더라. '해적'이나 '명불허전' 등에서는 저의 밝은 모습을 극대화하기도 했지만, 예능은 확실히 달랐다. 그런 자연스러운 모습을 방송에서는 보여드리지 못했으니까 의외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는 방송이나 매체에 나오는 제 모습이 어색했다. 요즘은 작품에서의 모습도 많이 편안해졌다. 예전엔 얼굴 본다고 정신이 없었는데, 이제 얼굴은 잘 안 본다"고 리얼 예능 출연 후 달라진 생각들을 전했다.

배우 김남길이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클로젯'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배우 김남길이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클로젯'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그러면서 김남길은 "저는 배우 류승범을 동경한다. 제 나이 또래에서 연기 잘한다고 생각하는 배우 중 한 명인데, 자유로움에서 나오는 표현들이 있다. 또 배우가 어떻게 살고, 생각느냐에 따라 연기도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 또한 부족하지만 자유롭고 편안해지려 한다"고 나이가 들면서 또 달라진 배우로의 생각도 밝혔다.

또 그는 "제 주변엔 좋은 사람들이 많다. 내가 아무 얘기를 안 해도 '우린 다 니 편이야', '괜찮아' 한다. 가끔은 '뭐가 괜찮아'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툭툭 말해주는 것에서 힘을 받고 원동력이 된다"며 다시 한 번 '누구'와 함께하는 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전에는 많은 생각들을 했다. 10년 계획도 세웠다. 그런데 나이가 마흔을 넘어가니 시간이 정말 빨리 가더라. 요즘은 하루가 짧다는 것을 실감한다. 그래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즐겨야지'라는 생각을 한다. 주변에서는 '세상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하루하루 좋은 마음으로 살아라'라는 얘기를 한다. 그래서 계획도 그 때 그 때 상황에 맞게 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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