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지역 사회 2차 감염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정규리그 일정이 한창 진행 중인 V리그 코트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6일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경기가 열린 인천 계양체육관에서도 신종 코로나를 예방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분주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지난주 초반부터 V리그 경기가 열리는 체육관에 마스크와 손 세정액 그리고 열화상 감지 카메라를 투입하기 시작했다. 남녀부 홈 팀들도 예방책을 강구하는 한편 예정된 경기 이벤트도 최소화하고 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선수단 건겅관리는 확실히 하고 있다"며 "이번 일이 있기 전부터 이미 선수단에 감기, 독감, 눈병 등 여러 질환이 발생했을 때는 즉각적으로 격리 조치를 했다"면서 "우리팀 뿐 아니라 V리그 다른팀들도 그럴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예전과 비교해 숙소생활을 하는 횟수나 기간은 줄어들었지만 선수단은 단체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질병에 따른 전염 위험도는 큰 편이다.
관중과 관계자들이 들어오는 체육관 주 출입구 두 곳에는 열화상 감지 카메라가 설치됐고 의료진이 파견돼 일일이 입장하는 사람들의 체온을 측정했다. 마스크와 손 세정액은 필수 품목이 됐다.
박 감독은 "예방이 최선이 아니겠느냐 철저하게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 선수단은 1위 우리카드 추격전에 나섰다.
박 감독은 순위 경쟁에 대해서도 "이제부터는 정말 실수가 나오면 안된다"며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다.
5연승으로 내달리며 2위를 지켰고 우리카드와 승점 차를 3으로 좁혔다. 박 감독은 "우리카드도 연승 중이라 분위기가 매우 좋은 것 같다"면서도 "우리가 할 것 만 코트에서 보인다면 충분히 겨뤄 볼 만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9일 장충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남자부 5라운드 최고의 빅매치고 꼽힌다.
한편 박 감독은 최근 연승 원동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표팀에 다녀온 선수들(한선수, 곽승석, 정지석, 김규민)이 컨디션을 많이 끌어 올렸다"며 "경기력이 이제는 어느 정도 정상적으로 회복됐다고 판단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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