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비선수 출신으로 KBO리그 데뷔의 신화를 썼던 LG 트윈스 투수 한선태가 2020 시즌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한다.
한선태는 지난달 30일부터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 인터내셔널 스포츠파크에서 진행 중인 LG의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겨우내 부상 부위 보강과 골반 트레이닝 등을 통해 착실하게 몸을 만들었고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중이다.
한선태는 "지난해 아팠던 골반 통증이 전혀 없다. 컨디셔닝 코치님들과 소통하며 잘 준비 중이다. 점점 더 좋아질 것 같다"며 "불펜 피칭을 3번 했는데 아직 70%의 컨디션으로 던지고 있다. 나머지 30%는 서서히 끌어올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선태는 지난해 인간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부천공고를 졸업하고 군복무를 마친 뒤 2017년 독립리그 파주 챌린저스에 입단하기 전까지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한 경력이 없었다. 사회인 야구를 하면서 뒤늦게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고 2019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전체 95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비선수 출신이 프로 무대에서 버티기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한선태는 실력으로 우려를 잠재웠다. 지난해 6월 25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 감격적인 1군 데뷔전을 시작으로 1군 6경기 7.1이닝 3실점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투구를 선보였다.
한선태는 "재작년 운 좋게 드래프트를 통해 LG에 입단했고 1군 경기까지 뛰었다. 올 시즌 내가 더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다른 비선수 출신들에게도 길이 더 열리지 않을까 생각한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프로를 꿈꾸는 분들이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선태는 또 "올해 첫 번째 목표는 호주 캠프 명단에 들어가는 것이었는데 감사히도 벌써 이뤘다. 다음 목표는 오키나와 전지훈련 참가"라며 "연습경기,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서 개막전 엔트리에 합류하고 싶다. 부상 없이 1군에서 한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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