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스포츠 커플이 탄생했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에서 토종 스파이커로 활약하고 있는 이재영과 SK 와이번스 마운드에서 든든한 허리 노릇을 하고 있는 서진용이 사귄다.
서진용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브리온 컴퍼니 측은 "두 선수가 서로 만나는 과정에서 호감을 갖고 있었고 최근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11일 전했다.
두 선수가 교제 중이라는 얘기는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이재영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17♥22', '뇽♥' 이라는 문구를 올렸다.
17번은 이재영이 소속팀에서 사용하는 등번호고 22번 역시 서진용의 배번이다. 이재영이 뛰고 있는 흥국생명 구단은 둘의 교제에 대해 "선수 개인 사생활이기 때문에 해당 건에 대해 따로 입장을 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구단과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의 걱정은 따로 있다. 이재영의 부상 회복 정도다.
이재영은 현재 V리그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1월) 태국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아시아지역예선전에 태극 마크를 달고 참가한 뒤 부상이 심해졌다. 여자배구대표팀은 도쿄행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이재영은 무릎 연골 손상으로 개점 휴업 중이다.
재활 기간이 당초 2~3주보다 늘어났고 이재영이 뛰지 못하는 사이 흥국생명은 내리 6연패를 당했다. 이재영은 현재 재활 치료 중이다.
구단은 "부상 부위 통증은 많이 줄어든 상태인데 운동을 쉰 기간이 꽤되다보니 근육량과 근력 등이 전보다 줄어든 상태라 선수 본인도 걱정이 크다"고 전했다.
이재영은 올 시즌 V리그 개막 후 지금까지 14경기(57세트)에 출전했고 364점 공격종합성공률 40.25%를 기록했다. 그는 진주 선명여고를 나와 지난 2014-15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되며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쌍둥이 동생 이다영(현대건설)도 V리그에서 뛰고 있다. 이다영도 같은 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현대건설에 지명돼 현재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며 주전 세터로 활약 중이다.
한편 서진용은 지난 2011년 경남고를 졸업한 뒤 SK 와이번스의 1라운드 지명을 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아마추어 시절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던져 대형 투수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서진용은 지난 시즌 72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4세이브 33홀드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205경기 8승 6패 8세이브 51홀드 평균자책점 4.25다. 그는 현재 소속팀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이다. SK는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 캠프를 차렸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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