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혼성그룹 KARD가 데뷔 후 첫 정산금으로 효도 했다고 털어놨다.
KARD(비엠, 제이셉, 전소민, 전지우)는 컴백 당일인 지난 12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레드 문'(RED MOON)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 컴백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KARD의 컴백은 지난해 9월 두 번째 디지털 싱글 '덤 리티'(Dumb Litty)를 발표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KARD는 "지난해 디지털 싱글 두 장만 내서 아쉬운 면도 있었다. 마지막 미니앨범 발표 후 1년 6개월의 (공백) 기간이 있었다. 많은 고민도 있었고,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신중하게 곡을 고르고, 컴백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 사이에 발전도 많이 했고 성장도 했다"라며 "음악, 퍼포먼스, 비주얼적으로 많이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컴백 소감을 전했다.
KARD는 해외에서 열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룹. 전세계 250만 명 이상의 SNS 팔로워와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 발매한 싱글 '덤 리티(Dumb Litty)'는 아이튠즈 월드 와이드 송 차트 7개국 톱10에 진입하기도 했다.
KARD는 "지난해 해외 투어때문에 일년에 두 달 가량 해외에 있었는데 많은 팬들이 '해외에서 사는 것 아니냐'고 한다"고 웃었다.
멤버 제이셉은 "(해외 활동을 할 때)한국에 대한 향수병이 있다. 밤에 배고플 때 삼각김밥이 먹고 싶어서 편의점을 가고 싶은데 타지에서는 그러질 못한다. 한국에 오면 제일 좋은 것이 밤에 배고플 때 삼각김밥 먹으러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회식을 할 때도 소주가 정말 비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지우는 "가족들이 가장 그립다. 항상 영상통화를 하는데,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해외에서의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 전소민은 "한국에서는 길 가다 알아봐주는 사람이 많지 않다. 해외에서 알아봐주는 사람이 많은데 그럴 때 실감하다"고 했다.
2017년 8월 가요계에 데뷔한 KARD는 어느덧 4년 차 가수가 됐다. 그간의 활동을 돌이켜보며 "많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비엠은 "지금은 자연스러움을 찾은 것 같다. 새로운 시도에 대한 것들이 보이고, 앞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다양해졌다"고 했다. 제이셉은 "초반에 상승세를 타다가 조금 주춤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 조급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모든 것을 보여줘야지'라는 생각이 오히려 불편하게 느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부담을 내려놨더니, 여유로워진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전소민은 "뭄바톤 장르를 하는 팀이 없었고 저희도 생소했다. 무대를 많이 하고 소통하면서 지금까지 왔다. 많이 성장하고 발전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KARD는 지난 3년 동안 바쁘게 해외 투어를 다녔다. 비엠은 "지금껏 다닌 나라를 세어보니 52개국"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벌어들인 수익을 묻자 멤버들은 '첫 정산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놨다.
비엠은 "많은 분들이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다고 생각하는데 그 정도는 아니다. 살면서 처음으로 부모님에게 적지 않은 금액을 현찰로 드렸다. 아버지가 웃으면서 눈물을 보였다"고 말했다. 제이셉은 "저도 첫 정산을 받고 난 뒤에 부모님에게 70%를 드렸다. 연습생 기간이 길어서 '첫 정산을 받으면 100%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입금이 되니까 생각이 달라지더라. 쌈짓돈이 필요해서 30% 챙겼다. 명절 때나 식사 자리가 있으면 랍스터도 사드리고 한다"고 말했다.
전소미는 "조카들 선물을 사준다"고 했고 지우는 "그렇게 풍족한 것은 아니고 시작하는 단계다. 돈을 잘 쓸 줄도 모르고 쓰는 걸 두려워하는데, 부모님 생신 때 처음으로 비싼 선물 사드렸는데 안 좋아하더라. 용돈을 드려도 그대로 통장에 넣는다"고 말했다.
KARD는 이번 활동으로 국내 인지도를 더 높이고 싶다는 바람을 안고 있다. 멤버 제이셉이 올해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만큼 팀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싶다고.
제이셉은 "올해 안에 입대를 할 것 같다. 카드로서 더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고 홀드를 걸어두는게 너무 아쉽다. 아직 날짜가 잡혀있는 것은 아니지만 올해 안에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 국내에서 자리잡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라며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제이셉 입대 이후 팀의 방향성에 대해 묻자 지우는 "아직 디테일하게 정하지 않았지만 회사에서도 생각이 있고 저희도 어떻게 하면 카드를 잘 유지할 수 있을지, 오빠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유닛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KARD의 타이틀곡 'RED MOON'은 뭄바톤과 EDM 그리고 TRAP이 조화를 이룬 넘버로, KARD 특유의 색깔을 더욱 업그레이드했다.
KARD는 "이번엔 조금 더 가벼워지는 것이 목표였다. KARD의 색깔도 있고, 대중성도 갖췄다"고 신곡을 소개하며 "제일 큰 숙제가 인지도 올리는 것이다. 새로운 팬들이 생기면 너무 반갑고 행복할 것 같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KARD는 지난 12일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레드 문'을 발매했으며, 본격 활동에 돌입한다. 3월에는 유럽 투어를 앞두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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