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송지효와 김무열이 미스터리 스릴러 '침입자'로 만났다. 특히 송지효는 '런닝맨' 이미지를 깨고 '스릴러 퀸' 등극을 예고해 기대를 더한다.
1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CGV압구정에서 영화 '침입자'(감독 손원평)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손원평 감독, 배우 송지효, 김무열이 참석했다.
'침입자'는 실종됐던 동생 유진(송지효 분)이 25년 만에 집으로 돌아온 뒤 가족들이 조금씩 변해가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오빠 서진(김무열 분)이 동생의 비밀을 쫓다 충격적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25년만에 돌아온 낯선 가족으로 인해 일상의 한순간이 비틀리며 가장 편안해야 할 공간인 집과 가장 믿을 수 있는 존재인 가족을 의심하게 되는 것에 대한 공포를 자극한다. 송지효는 감춰왔던 비밀을 조금씩 드러내는 미스터리한 인물 유진을, 김무열은 가족을 지키려는 남자 서진으로 분해 폭발적인 연기 시너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성난황소' 이후 오랜만에 영화로 인사드린다"고 운을 뗀 송지효는 "제가 익숙해하거나 어울릴 장르와 다르게 저만의 시도를 한 것 같다. 아직 영화를 보진 못했는데 기대되고, 제가 욕심을 낸만큼 잘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송지효는 "시나리오 읽자마자 내가 해야겠다는 생각만 들었다. '내꺼다', '내가 아니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무작정 달려갔던 것 같다"며 "캐릭터와 시나리오가 메력 어필을 많이 한 것 같다. 장르물을 해본 지 좀 오래되어서 끌렸다. 또 무열 씨가 한다고 해서 결정을 했다. 개인적으로 큰 도전인데, 저의 익숙하지 않은 다른 모습이 잘 받아들여졌으면 한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송지효는 '런닝맨' 출연으로 인한 자신의 예능 이미지에 대해 "예능에 대한 이미지가 많아서 이런 무거운 스릴러 장르의 영화가 가벼워보이지 않을까 걱정을 했고, 부담이 컸다"라며 "하지만 그 걱정이 묻힐만큼 캐릭터와 시나리오가 좋아서 하고 싶었다. 잘 만들어주실거라 생각했다. 걱정한만큼 잘 나왔을거라 믿는다"고 고백했다.
김무열은 이런 송지효에 대해 "충분히 이 역할에 캐스팅이 됐을 때 잘해낼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연기나 태도에 대한 자세는 말을 하면 입만 아프다. 훌륭하다"라며 "좋았던 건 성격이 너무 좋고 털털하다.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다. 인간적인 면이 너무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에 송지효는 "김무열과는 대립하는 관계라 제가 생각한 것보다 친해지지는 못했다. 하지만 계속 얘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분장을 하고 있으면 뒤에서 서성였다. 어떤 얘기를 해도 다 받아줄 것 같은 듬직함이 컸다. 그런 것을 믿고 잘 끝낼 수 있었다. 너무 고맙다. 정말 의지를 많이 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손원평 감독은 "김무열 캐스팅 결정 후 '걱정 끝 행복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 잘하는 것을 떠나서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 각 장마다 뛰어들어갈 수 있는 배우인 것 같다. 다른 영화에서도 좋은 연기를 보여줬지만 영화 안에서 캐릭터 변화가 많다. 그 세밀한 변화의 느낌을 캐치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 지점에서 얘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또 송지효에 대해서는 "매주 일요일마다 '런닝맨'으로 뵙는데 우리가 잊고 있던 모습이 있다. 데뷔작은 '여고괴담 여우계단'이다. 그 때의 연기를 인상적으로 봤다. 서늘하고 미스터리한 표현을 했다. 신인인데 그 정도로 표현한 건 안에 그런 걸 가지고 있는거라 생각했다"라며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어서 많은 얘기를 하고 본인도 노력을 많이 했다"고 송지효의 새로운 얼굴을 볼 수 있을거라 자신했다.
'침입자'는 전 세계 12개국 수출, 국내 25만부의 판매고를 올리며 베스트셀러에 등극한 소설 '아몬드'의 작가 손원평이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한 장편 데뷔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제가 영화를 시작한지 햇수로 20년이 됐다. 2001년도에 영화를 시작했다. 영화 학교도 가고 연출부, 촬영부 일을 했다. 지원을 받아서 단편도 찍고 지금껏 쉰 적이 없다. 장편 영화 데뷔에 계속 실패를 하긴 했지만 관둬지지 않더라. 하지만 이렇게 오래 걸릴 지 몰랐다"라고 전했다.
또 손 감독은 "시나리오 쓴지는 8년이 됐다. 여러 변화와 변곡점을 거쳐서 오늘에 이르게 됐다. 감개무량하고 부끄럽지 않은 작품으로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손 감독은 "누구나 집에서 가족들과 살고 있고, 가족의 형태가 다르다. 다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일상적인 소재이긴 하지만 많이들 잊고 산다. 집과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고 어떤 소중함이 있는지 생각하게 하는 영화이길 바란다"고 전하고픈 메시지를 밝혔다.
이어 "오랜만에 한국 영화에서 보는 남녀 투 톱의 대결 구도다. 뛰어난 배우들인데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셔서 집중해서 보시면 재미있을 것 같다"라고 관전포인트를 덧붙였다.
'침입자'는 오는 3월 12일 개봉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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