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감독 "손흥민, 올 시즌내 복귀 불투명"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손흥민(28, 토트넘)이 수술대 위로 오른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치른 2019-20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아스턴 빌라와 원정 경기에서 당한 부상 때문이다.

손흥민은 아스턴 빌라를 상대로 멀티골을 넣으며 활약했다. 토트넘은 아스턴 빌라에 3-2로 이겼지만 대가는 컸다. 손흥민은 당시 전반 초반 드리블 후 돌파하다가 상대 수비수 에즈리 콘사와 부딪혔다.

그는 넘어지는 과정에서 오른손으로 땅을 짚으면서 그라운드로 쓰러졌다. 고통을 호소했으나 곧 다시 일어났고 이후 전, 후반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결국 오른팔 골절 진단을 받았다. 토트넘 구단은 18일 공식 발표를 통해 손흥민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토트넘은 20일 안방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주최 2019-2020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라이프치히(독일)와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 입단 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뛴 경험이 있는 손흥민 없이 라이프치히를 상대해야한다.

조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19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결장에 대해 걱정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이)올 시즌 종료까지 복귀할 지 확신이 안 선다"면서 "어제(18일) 좋지 않은 소식을 들었다. (손흥민의 부상은)우리팀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일이 됐다. 마음을 추스리고 남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에 나가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얘기했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의 복귀 시점에 대해 분명한 언급은 없었다. 영국 현지 메체에 따르면 수술 후 재활을 거쳐 그라운드로 돌아올 때를 짧게는 4주에서 길게는 8주까지 내다보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팀 홍보 담당관이 낙관적이라 손흥민이 시즌 후반 2~3경기 정도 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예상이 맞기바란다"면서도 "하지만 손흥민 복귀에 대해 일단은 생각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2017년에도 오른팔을 다친 적이 있다. 그해 6월 한국축구대표팀에 차출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카타르와 원정 경기에 참가했다가 골절 부상을 당했다.

그는 당시 상대 수비수와 공중볼을 다투다 넘어지면서 오른팔로 땅을 짚는 과정에서 다쳤다. 손흥민은 수술 후 재활을 거쳐 복귀까지 2개월(8주)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