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미희 기자] 어느 날 갑자기 베트남 아내가 사라지고 삶의 희망을 잃었다는 한 남성의 제보가 도착했다. 지난 2019년 3월, 남편 김진석(54세, 가명) 씨는 약 2주간의 지방 출장을 마친 후 집에 돌아와 보니 베트남 아내(33세)가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한다. 아무리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는 아내에게 수차례 전화해봤으나, 전화는 이미 정지되어 있었다. 그리고 아내가 관리하던 재산 또한 사라졌다는 것을 남편 김진석(가명) 씨는 그때서야 알았다고 한다.
설상가상 아내가 사라진 후, 남편 진석(가명) 씨는 직장에서도 해고되어 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월세가 밀리고 공과금도 낼 형편이 안 되어 도시가스까지 끊겨 올겨울을 냉골인 차가운 방에서 버텼다. 남편 진석(가명) 씨의 평범했던 일상은 아내의 실종으로 모든게 망가졌고, 희망 없는 삶의 고통 속에 홀로 버티고 있다는데... 어느 날 갑자기 연기처럼 사라져버린 베트남 아내. 도대체 아내는 어디로, 왜 말도 없이 사라져버린 걸까?
■ 전 재산과 함께 사라진 아내, 그녀는 왜 사라졌나?
5년 전 SNS를 통해 아내와 만나게 된 남편 김진석(가명) 씨. 아내와의 만남을 이어오던 중 베트남 아내의 비자 만료 기간이 다가오면서 남편 진석(가명) 씨와 아내는 2016년 혼인신고를 하고 정식 부부가 되었다. 그런데 혼인신고 후 아내는 남편 진석(가명) 씨에게 베트남 친정 근처에 땅을 사자고 수차례 권유했다고 한다. 아내를 믿고 베트남 땅에 투자한 돈만 해도 약 8천만 원. 하지만 베트남은 토지를 외국인이 가질 수 없어 베트남 국적의 아내 명의로 했다고 한다.
또한, 1년에 수차례 베트남을 오갈 때마다 베트남 친정에 수백만 원을 도와주었고 아내를 위해 자동차도 사주었던 남편 김진석(가명) 씨. 그러나 아내와 함께 모든 것을 잃었고 그에게는 극심한 생활고만 남았다. 그런데 남편은 지난날을 되짚어보니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고 한다. 아내가 야심한 밤에 베트남 남자와 베트남 말로 몰래 통화하는 일이 잦았다는 것이다. 베트남 말을 몰라 내용은 잘 모르지만, 지금 되돌아보니 그것 또한 의심스럽다고 한다. 아내가 사라진 지 1년 남짓. 남편은 아내가 도대체 왜 말도 없이 사라진 것인지 그 이유를 알고 싶다고 했다. 사라진 아내를 찾아 무작정 베트남으로 떠난 남편. 우여곡절 끝에 만난 아내는 남편과는 다른 또 다른 주장을 하는데... 과연 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제보자들'에서 알아본다.
입주 전 강탈당한 내 집,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무슨 일이? ■ 5년째 강탈당한 내 집,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주민들
서울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몇 년째 다른 사람들이 무단으로 내 집을 점거하고 있다는 황당한 제보. 그것도 무려 백여 세대가 넘는 집이 그렇다는데, 과연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 취재 당일 아파트 주변엔 수십 명의 사람들이 시위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내 돈 주고 산 집에 불현듯 괴한이 침입해 자신들을 내쫓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었다. 그 괴한들의 정체는 용역직원의 탈을 쓴 폭력조직원들이라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아파트를 둘러본 결과 복도마다 수많은 CCTV와 널브러져 있는 경고장과 공고문, 뜯어진 문짝이 발견됐다. CCTV는 감시용으로 주민들을 지켜보고 있다가 집주인이 잠시라도 집을 비우면 그 사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가 비밀번호를 바꾸고 집주인이 오면 위협을 해 내쫓는 수법을 썼다는 것. 이렇게 빼앗긴 집을 주민들은 ‘강탈세대’라 부르고 있었다. 내 집을 뺏긴 것은 2015년, 2016년 집중적으로 발생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도대체 이곳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 수십여 억 원의 피해와 수많은 피해자. 무방비 도시의 해결책은?
이곳은 공정률 90% 상태에 머물러 있는 사실상 미완성 건물이다. 2010년부터 사업을 시행했지만, 2012년 ‘저축은행 사태’때 채권자였던 저축은행이 영업정지가 되면서 공정률 47%에서 공사도 중단되었다고 한다. 당시 수분양자들은 돈을 모아 공사를 재개하였고 공정률을 90%까지 올렸다고 한다. 공정률 90%가 되자 가등기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주민들은 하나 둘 입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또다시 시련이 닥쳐온 것.
2014년 시행사 대표가 횡령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으면서 공사가 무기한 중단됐고, 공백이 생긴 시점에 이른바 ‘용역 세력’이 들이닥친 것이다. 이들 용역 세력은 빈집들을 하나둘 점령했고, 이미 들어와 살고 있는 세대들은 강제로 끌어냈다고 한다. 이른바 ‘강탈세대’라 불리는 집들이 발생한 것이다. 이들은 강탈한 집에 측근들을 살게 하거나 혹은 임대사업을 했다고 한다.
주민들은 노후에 안정된 삶을 보장받고자 평생을 바쳐 일한 돈으로 분양을 받았을 뿐인데 내 집에 한 번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강탈당했다는 사실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제 다시 힘을 모아 자신들의 권리를 찾아오려고 하는데... 주민들은 빼앗긴 집을 되찾아 올 수 있을까? 오는 5일 오후 8시55분 '제보자들'에서 그 내막과 해결방안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조이뉴스24 정미희 기자 jmh@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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