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치렀다. 한화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다저스와 평가전에서 4-2로 이겼다.
선발 등판한 장시환의 호투와 멀티히트를 쳐낸 최재훈의 활약이 돋보였다. 장시환은 4이닝 동안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무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투구수는 49개를 기록했다.
장시환에 이어 마운드 위로 오른 김민우는 2실점했으나 모두 비자책점 5탈삼진을 기록했다. 윤규진도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마무리 정우람도 9회말 등판해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화 마운드는 다저스 타선을 3안타 14탈삼진으로 꽁꽁 묶었다. 장시환은 다저스전을 마친 뒤 "연습경기지만 다저스를 상대로 첫 정식경기에 나가 긴장감있게 경기를 풀어나가며 내 공을 점검할 수 있었다"며 "구속보다는 경기 운영 쪽에 초점을 맞춰 포수 최재훈의 사인대로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타선에서는 최재훈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한화는 타자들의 고른 활약으로 찬스마다 적시타가 터지며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다저스 선발투수 알렉스 우드를 상대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초 이성열의 좌전안타, 송광민의 볼넷, 최재훈의 우전안타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정진호가 2루 땅볼을 친 사이 3루 주자 이성열이 홈을 밟았다.
다저스는 6회말 2사 1, 3루 찬스에서 쉡스가 2루타를 쳐 2-1로 역전했다. 그러나 한화는 7회초 무사 만루 기회를 잘 살렸다.
장진혁의 2루수 앞 땅볼과 정은원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3-2로 재역전했다. 9회초에는 1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장진혁이 적시타를 쳐 4-2로 달아났다.
최재훈은 "타격에서는 당겨치기 보다는 타이밍을 맞춰 밀어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했다. 코스가 좋아서 안타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투수들과는 컨트롤, 변화구 위주의 감각을 점검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투수들이 잘 던져 편하게 경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디저스전이 끝난 뒤 "장시환의 구위가 좋았다. 김민우도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줘 기대가 된다"며 "야수들도 기대했던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잘 해준 만큼 이대로 캠프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미국 마이너리그 연습경기 룰로 치러졌다. 다저스는 같은 날 저녁 예정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출전할 선수들의 컨디션 점검을 위해 개빈 럭스가 타순에 무관하게 3차례, 오스틴 반스도 2차례씩 타석에 나왔다.
또한 7회초 한화 공격 중에는 다저스의 투수가 예정된 투구수를 채우자 무사 만루의 상황에서 이닝이 종료되기도 했다. 다저스는 출전예정 투수를 모두 내보내지 못해 10회초 한화 공격이 한 차례 더 진행됐다.
다저스는 경기 전과 경기 중 룰 변경 요청했고 한화 구단도 연습경기 특성상 이를 허용했다. 한화는 6일에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한 차례 더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해당 경기도 유튜브채널 '이글스TV'로 자체중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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