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연예스포츠 전문매체 조이뉴스24가 뉴미디어와 SNS로 소통하는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들과 만나 창의적이고 트렌디한 세상을 엿본다.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그들의 새로운 모습과 숨겨진 이야기를 색다른 방법으로 풀어낼 프로젝트 'KYMA'를 시작한다.[ 편집자주]
요쿠키(본명 박현지, 30)는 23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뷰티 패션 유튜버다. 팬들에게는 '겸손한 또라이' '차분한 또라이'로 불리는 요쿠키의 인기 콘텐츠는 '원피스 직접 사서 입어봄'이다.
'원피스 직접 사서 입어봄'은 인기 연예인들의 커버 메이크업을 선보이는 동시에 닮은꼴 원피스를 입고 나와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 와중에 간간이(혹은 자주) 선보이는 '셀프디스'와 천연덕 스러운 연기는 그가 왜 '겸손한 또라이'라고 불리는 지 설명해준다.

◆이름이 특이합니다. 왜 요쿠키 인가요.
"별 이유는 없어요. 그냥 발음이 귀여워서 지었어요. 평소에 과자를 좋아하기도 하고, 블로그 시작할 때 때마침 눈앞에 쿠키가 보였던 게 이유죠. 쿠키라는 발음이 귀엽잖아요. 그런데 유튜브에는 쿠키라는 이름이 많아서 앞에 '요'를 붙이게 된거에요."
◆유튜브에 참 많은 뷰티, 패션 크리에이터들이 많은데요. 추구하는 스타일이 있나요.
"딱 편안한 언니 정도예요. 영상을 찍을 때도 멋을 부리거나 예뻐보이려 노력하기 보다는 옆집 언니네 집에 놀러와서 깔깔 웃고 즐기는 느낌을 주려고 해요. 구독자들이 댓글을 남겨주면 진짜 소통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어요."
◆카메라 앞에서 참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사실 사람들에겐 낯을 가리는데 카메라 앞에서는 정신 없는 행동을 많이 해요.(웃음) 평상시엔 말주변도 없는데 카메라 앞에선 달라지죠. 지인들도 '카메라 앞과 사람 앞이 왜이리 다르냐'고 물어보세요. 편집을 직접 하다보니 제가 찍은 영상을 다 보게 되는데요. 그럴 땐 '내가 왜 저랬을까' 싶으면서 부끄러워요. 그런데 이제는 그마저도 즐기는 수준이 된 것 같아요. 스스로 '애쓴다'고 생각하죠."
◆악플로 인해 상처받은 적은 없나요.
"아무래도 유튜버는 악플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직업이에요. 처음엔 외모 지적에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이제는 '그러려니' 하게 돼요. 그리고 평소에 제가 '셀프 디스'를 미리 해요. 그러다 보니 악플보다는 '자신감을 가져요'라고 응원해주시는 구독자분들이 많아요."
◆뷰티에 눈을 뜨게 된 계기가 있는지 궁금해요.
"사실 처음엔 코덕(코스메틱 덕후)이었어요. 아이섀도와 립스틱을 색깔 별로 모았죠. '같은 하늘 아래 같은 색조 없다'는 말이 있거든요. 하나 하나 화장품을 모으다 보니 자연스럽게 메이크업도 하고 화장법도 발전하게 된 것 같아요. 전 메이크업을 배운 적도 없고 영상을 보고 따라하면서 익힌 케이스예요."
◆뷰티의 완성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꼭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요?
"20살에 화장을 시작했는데, 그땐 예쁜 색조를 다 바르면 예뻐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피부 표현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피부가 깨끗하고 예쁘면 립밤만 발라도 빛나고 정리돼 보이거든요. 그래서 다른 색조는 많이 덜어내고 피부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요쿠키의 가장 인기 콘텐츠는 단연 '원피스 사서 한번 입어봄'이다. 한달에 한두번 꼴로 영상을 업데이트 한다. 그간 '호텔 델루나' 장만월(아이유), '사랑의 불시착' 서단(서지혜),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차현(이다희)부터 현아, 수지, 블랙핑크 로제, 마마무 화사, 레드벨벳 조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피스와 메이크업을(때론 연기까지) 찰떡같이 소화했다.
◆'원피스 사서 한번 입어봄'은 제작 비용이 꽤 많이 들것 같아요. 회당 소요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요.
"원피스, 액세서리를 포함해서 평균 50~60만원 정도 사용해요. '호텔 델루나' 장만월 편은 호텔까지 대여하느라 200만원 가까이 들었어요. 촬영할 때는 친오빠의 도움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영상을 보면 연기를 천연덕스럽게 잘 한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실제로 어떤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시나요.
"연기할 때는 너무 부끄러워요. 혼자 하면 꺄르르 웃고 말텐데 찍어주는 사람이 있거나 연기자분이 같이 계시면 더 그래요. 그래도 제가 해야하는 일이니까 해탈하는 마음으로 나를 내려놓고 연기합니다.(웃음) 친오빠는 미친듯이 비웃지만 이 악물고 하고 있어요."
◆가장 많은 시청횟수를 기록한 영상은 무엇인가요.
"블랙핑크 로제 원피스 입어봄이 170만뷰 가까이 나왔어요. 솔직히 생각지도 못한 수치였는데 해외 팬들이 많이 유입된 것 같아요. 사실 비슷한 원피스를 입고 액세서리나 메이크업 등 모든 걸 따라 하려고 애쓰지만 실제로 닮진 않았어요. 닮은 척할 뿐이에요.(웃음)"
◆원피스 영상을 준비할 때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 있다면요?
"커버 메이크업을 할 땐 립색깔에 집중해요. 입술 색깔 만큼은 찰떡같이 따라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아이라인 모양도 신경을 써요. 사진을 몇십번 보면서 분위기를 따라가려고 애쓰는 편이에요."
"실상 메이크업 보다는 사진 자료 찾는 시간이 오래 걸려요. 메이크업이 잘 나온 사진을 찾아야 하거든요. 또 따라할 만한 영상 자료도 찾아야 하고, 의상과 액세서리도 찾아야 하죠. 그런 검색에만 대여섯 시간이 걸려요. 원피스 영상을 자주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있는데 준비시간이 오래 걸려서 한달에 한번 꼴로 선보이고 있어요."

◆원피스 영상을 준비할 때 원칙이 있다고 하던데요.
"원피스 영상 만큼은 어떤 광고나 협찬을 받지 않아요. 구독자들은 바로 알거든요. 내 자금을 들여서 영상을 제작하고 많은 분들이 봐주시면 너무 뿌듯해요. 그래서 원피스 영상을 만들 때는 돈을 안 아끼는 편이죠. 후속은 베스트댓글에 따라 결정해요. 최근엔 '우아한 가' '나 혼자 산다' 속 임수향 원피스, '이태원 클라쓰' 권나라 원피스 요청이 많은 편이에요."
◆앞으로 계획이 있으신가요.
"먼 계획이지만 조금 더 폭을 넓힐 생각이에요. 뷰티를 넘어 일상 패션도 다루고 싶어요. 촬영도 실내를 벗어나 야외도 나가고, 다른 유튜버들과 컬래버도 해보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합니다."
화보와 인터뷰 영상 등 요쿠키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KYMA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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