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이 국내 첫 실전등판에서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킹엄은 1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팀 자체 청백전에 홈팀 선발투수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킹엄은 1회초 최지훈에게 내준 내야 안타를 제외하고 출루를 허락하지 않아냈다. 2,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날카로운 구위를 과시했다.
킹엄은 이날 3회까지 총 51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구속 144㎞를 기록했다. 2020 시즌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이 올라왔음을 보여줬다.
킹엄은 경기 후 "홈 구장 등판이 처음인데 기분 좋게 마쳤다. 분위기 적응에는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지만 포수 이재원과 호흡도 좋았고 마운드 상태도 마음에 들었다"며 "미국 스프링캠프 때부터 유리한 볼 카운트를 잡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데 오늘도 피칭 내용이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KBO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시범경기가 모두 취소되고 2020 시즌 개막이 연기된 상태다. 개막전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하는 투수들의 경우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킹엄은 "야구를 시작한 뒤 이렇게 개막일을 알지 못한 채 준비하는 건 처음이다. 시즌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10개 구단 선수들이 똑같은 상황이다. 급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기보다는 천천히 한 경기 100개까지 던질 수 있는 상태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킹엄은 또 "지난주 한국으로 들어올 때 코로나19로 인해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던 게 사실이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미국보다 이곳이 더 안전하다고 느낀다.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것 같은데 하루빨리 호전되길 바란다. 나도 개인위생에 주의하면서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인천=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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