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우타 거포 남태혁이 개막을 앞두고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남태혁은 지난 1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의 자체 청백전에서 원정팀 6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5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뒤 6회초 2사 만루에서 좌완 김정빈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원정팀은 남태혁의 활약 속에 8-2로 승리를 거뒀다.
1991년생인 남태혁은 187㎝, 107㎏의 다부진 체격을 갖췄다. 고교시절부터 장타자로서의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LA 다저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4년간 뛰기도 했다. 이후 KT 위즈에 입단하며 KBO리그 무대에 발을 디뎠고 2018년 연말 트레이드를 통해 고향팀 SK 유니폼을 입었다.
남태혁은 지난해 1군 12경기 타율 2할2푼7리(22타수 5안타) 1타점에 그쳤다. 2군에서도 타율 2할6푼1리 7홈런 28타점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적지 않은 마음고생을 했다.
하지만 남태혁은 이를 악물고 버텨냈다. 그는 "1군 캠프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들었을 때 실망도 했지만 2군 캠프에서 훈련하면서 경쟁보다는 내 것을 하자는 생각에 마음이 편해졌다"며 "덕분에 캠프 때부터 현재까지 좋은 타격 컨디션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태혁은 2군 캠프에서의 성실한 태도와 훈련 성과를 바탕으로 귀국 후 1군 선수단에 합류할 수 있었다. 코로나19 여파 속에 2020 시즌 개막이 연기된 상태지만 타격감을 유지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남태혁은 "스프링캠프에서 돌아온 뒤 1군에 합류하라는 통보를 받았을 때도 특별한 기대보다는 내 것을 이어가자는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좋은 컨디션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남태혁은 또 "앞으로도 내 위치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저 팀이 필요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인천=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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