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미성년자 성착취 동영상 제작·배포 혐의로 검거된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자해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조주빈은 25일 성폭력범으로는 최초로 포토라인에 얼굴이 공개됐다. 시종일관 고개를 쳐들고 정면을 바라본 그는 이마 상단에 반창고를 붙였고, 목에는 보호대를 차고 있었다.
이마의 상처는 경찰에 검거된 뒤 자해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경상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조주빈은 펜을 이용해 이마에 자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오전 9시쯤 자주색 상의 차림에 수갑을 찬 상태로 취재진 앞에 섰다. 검찰 송치를 위해 종로경찰서를 나서던 그는 다소 체념하는 듯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했다.
조주빈은 취재진을 향해 "손석희 사장, 윤장현 (전 광주)시장, 김웅 기자 등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전날 SBS 보도에 따르면 조주빈은 지난해 12월 개인 방송을 하는 기자에게 정치인의 정보를 넘기겠다며 1천500만원의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전 공익근무요인과 어린이집 아이 살해 시도 공모 혐의도 받고 있다.
조주빈은 손 사장과 윤 전 시장, 김 기자 등을 왜 언급했는지에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선 "그의 다른 범죄에 이들의 이름을 이용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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