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빈, 손석희에게 "연변에서 사람 쓰겠다" 살해 협박…금품 갈취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텔레그램 n번방 범인으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해 구속된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손석희 JTBC 사장을 살해 협박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미디어오늘은 "조주빈이 손석희 사장과 소송 중인 김웅씨의 사주를 받아 가족을 테러하겠다며 사기를 쳤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조주빈은 손석희 사장 가족의 사진·주민등록번호 등을 손 사장에게 보내고 "언제든 벽돌 하나면 된다", "연변에서 사람을 쓰겠다"는 식으로 손 사장과 그의 가족을 위협했다. 또한 지난해 김웅씨와 일부 언론이 제기했으나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소위 '뺑소니' 논란에 대해서도 손 사장에게 불리한 증거가 있다며 압박했다.

조주빈이 상대와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조작해 손 사장에게 금품 요구를 지속적으로 했고, 이에 손 사장은 일상생활의 불안감을 느껴 송금을 했다는 것.

조주빈은 이날 종로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면서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느냐"는 질문에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한다"며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줘서 감사하다"고 언급했다.

손석희 사장을 비롯해 윤장현 전 광주시장, 그리고 손 사장과 폭행혐의로 소송을 진행 중인 김웅 프리랜서 기자까지 언급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경찰 관계자는 "조주빈이 거론한 세 명은 사기 피해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조주빈은 지난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아동성착취물 등을 제작해 돈을 받고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로 지난 16일 검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