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윤종훈이 밀도 높은 연기를 보여줬다.
윤종훈은 지난 2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연출 오현종·이수현, 극본 김윤주·윤지현)에서 유태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과거의 여하진(문가영 분)을 떠올리며 이정훈(김동욱 분)에게 진실을 털어놓은 것.
지난 방송에서 태은이 하진의 비밀을 간직한 인물로 드러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질 것을 암시했던 바, 윤종훈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김동욱과 문가영의 아픔에 공감하며 깊이가 느껴지는 눈빛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의사로서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과 자신의 착오에서 비롯된 좌절 등을 담담하게 표현하며 극의 스토리를 탄탄하게 채워 나갔다.
태은은 하진의 정체를 묻는 정훈의 질문에 "꽤 오랜 시간 내 환자였다. 하진 씨가 서연(이주빈 분)이 친구인 걸 알고 다 그만두려 했지만 널 보는 거 같아서 그럴 수가 없었다"고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
특히 서연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은 하진이 잠을 자고 싶다고 말한 것을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 수면제를 처방해줬던 태은은 하진이 수면제를 모아 과다 복용해 병원에 실려간 일화를 밝히며 "환자를 살리기는커녕 내 손으로 죽일뻔했다"고 자책했다.
이후 태은은 의식불명 후 기억을 잃고 일상으로 돌아온 하진을 위해 "하진이가 가지고 있던 서연이와 관련된 물건은 모두 처분했다. 가족들의 선택이었고 내 선택이기도 했다"고 말하며 단 한 장 남은 하진과 서연의 사진을 정훈에게 건넸다.
태은은 하진의 기억 회복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억이 돌아오면 많이 힘들어할 거다. 영영 기억이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장담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말했고, 정훈은 "한편으로는 부럽고 한편으로는 안 됐다"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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