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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 키움 감독의 격려 "힘내라 김광현"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귀국 결정을 내리기도 쉽지 않을 거에요."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위로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거로 첫 발걸음을 힘차게 땠다. 그는 원 소속팀 SK 와이번스의 허락을 받은 뒤 메이저리그를 노크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었다. 스프링캠프에 이어 시범경기에서 호투로 새로운 소속팀 5선발 후보로 가치를 높였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SK 와이번스 투수코치로 활동하던 시절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오른쪽)이 투구를 마친 김광현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SK 와이번스 투수코치로 활동하던 시절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오른쪽)이 투구를 마친 김광현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메이저리스 사무국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시즌 개막도 뒤로 밀렸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 장소인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홀로 남아있다. 시즌 개막까지 하염 없는 기다림이다. 그는 지난 2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힘든 시기'라며 심경을 전했다.

손 감독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팀 자체 청백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김광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안그래도 기사를 통해 소식을 접했다"면서 "(김)광현이와 연락은 했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히어로즈 사령탑으로 부임하기 전 코치와 선수로 김광현과 인연을 맺었다. 손 감독은 SK에서 두 시즌 동안 투수코치로 있었고 김광현을 가장 가까이 지켜본 사람 중 한 명이다.

또한 손 감독도 메이저리그로 진출하지 못했으나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 그는 지난 2007년 뉴욕 메츠 산하 마이너리그팀인 노폭 타이즈 소속으로 트리플A까지 뛴 경력이 있다. 또한 코치 연수를 위해 미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다.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취임식에서 선수단을 향해 취임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취임식에서 선수단을 향해 취임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손 감독은 "광현이가 며칠 뒤에는 세인트루이스로 이동한다고 하더라"며 "특별한 조언이라기 보다는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이 늘어났으니 운동 후에는 책도 읽고 영화도 보면서 그러는 것이 낫겠다는 말을 해줬다. 그리고 이럴 때야말로 평소 연락을 자주 못한 지인들을 챙길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고 얘기했다.

손 감독은 "광현이가 처한 상황과 다르지만 나도 미국에서 거의 혼자 있었기 때문에 답답한 심정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나 또헌 지금 여기에서도 거의 혼자 지내고 있다"고 웃었다. 그는 김광현의 귀국 가능성에 대해서는 낮게 전망했다.

손 감독은 "한국으로 다시 온다고 하더라도 다시 미국으로 들어갈 때 입국 문제가 생길 수 도 있다. 또한 귀국할 경우 SK 선수단에 합류해 운동을 해야할탠데 서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손 감독은 격려도 잊지 않았다. 그는 "광현이가 매우 힘들겠지만 잘 버틸거라고 본다"면서 "그렇기 때문애 더 힘을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 감독은 선수단 훈련과 자체 평가전 시간 조정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선수단은 다음주부터 훈련 시간을 오전이 아닌 오후로 옮기고 평가전 시간도 오후 5시 이후로 조정한다. 손 감독은 "매일 아침에 일찍 나오다보니 선수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것 같다. 코칭스태프와 관련해서 이야기도 나눴고 시즌 개막 후 야간경기가 치러지는 점도 감안해야한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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