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오승환이 국내 첫 실전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승환은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팀 자체 청백전에 청팀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청팀이 4-1로 앞선 5회말 최채흥의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이현동을 야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이현동의 2루 도루를 청팀 포수 김민수가 저지하면서 위기를 벗어났다.
오승환은 이어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박계범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은 이날 세 타자에게 16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구속은 147㎞를 기록했다. 홈 구장인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의 첫 등판을 기분 좋게 마쳤다.
오승환이 삼성 라이온즈 파크 마운드에 올라 투구를 펼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승환은 2013 시즌을 끝으로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에 진출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 등을 거쳐 지난해 여름 복귀했다. 2016년 개장한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등판할 기회가 없었다.
오승환은 경기 후 "한국에서 오랜만에 투구를 했는데 홈구장에 처음 섰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며 "오늘은 공의 구위나 경기 내용을 떠나 타자와 상대했다는 부분에 중점을 뒀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승환은 또 "아직 준비할 시간이 많은 만큼 개막 일정에 맞춰 몸을 끌어올리도록 하겠다"며 "하루빨리 팬들이 꽉 찬 구장에서 던져보고 싶다. 그래야 좀 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청백전은 청팀이 4-1로 이겼다. 청팀 선발 최채흥은 4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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