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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정영일 "스프링캠프의 소중함, 이제는 알죠"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우완 정영일은 올해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다. 캠프 출발 직전 경미한 허리 부상으로 미국으로 떠나는 대신 강화에서 재활과 훈련을 진행했다.

SK 입단 이후 매년 겨울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던 정영일에게 국내 훈련은 낯설었다. 쌀쌀한 날씨 탓에 페이스를 끌어올리기 쉽지 않았고 피칭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정영일은 "영하로 떨어진 기온 속에서 공을 던지는 게 어렵다는 걸 확실하게 느꼈다"며 "실내 피칭만 진행하면서 감을 찾기 어려웠다. 다행히 날씨가 빨리 풀리면서 투구수를 늘려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SK 와이번스 투수 정영일. [사진=SK 와이번스]

정영일은 그러면서 "매년 플로리다로 떠날 때마다 장거리 이동이 힘들다고 느꼈었는데 배부른 생각이었다"며 "스프링캠프를 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해외 전지훈련은 어디를 가더라도 날씨가 따뜻한 곳에서 하는 게 최고인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비록 국내에서만 머물며 훈련을 진행했지만 정영일은 몸 상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성공했고 시즌 개막이 늦춰지면서 100% 컨디션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정영일은 "체인지업은 제구 측면에서 생각대로 잘 이뤄지고 있다"며 "직구 스피드가 더 올라오면 체인지업도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영일은 또 "김태훈이 불펜에서 선발로 이동했지만 여전히 팀에 좋은 자원들이 많다"며 "서진용, 하재훈도 있고 김택형을 비롯한 어린 투수들도 기량이 향상됐다. 올해는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이뉴스24 /인천=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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