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방송의 힘은 여전했다.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도 방송인 출신 후보들은 유독 강세를 나타냈다.
평소 대중에게 친숙한 얼굴인데다 적지 않은 후보들이 소속 정당에 유리한 지역구에 출마해 여러모로 시너지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우선 가장 전국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 광진을에선 KBS 아나운서 출신이자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고 후보는 오세훈 미래통합당 후보와 치열한 접전 끝에 50.3%(5만4210표)의 득표율로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역시 격전지로 평가받은 송파을에서는 MBC 아나운서 출신 배현진 미래통합당 후보가 '친문' 후보인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는데 성공했다. 배 후보는 50.4%(7만2천71표)를 기록하며 4.4%P 차이로 승리했다.
경기 성남 분당을에선 MBC 기자 출신인 김은혜 후보(미래통합당)가 50.0%를 득표해 현역인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승리했다. 김 후보는 16일 새벽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치열한 승부 끝에 0.7%차로 어렵게 신승했다.
이들 외에도 JTBC 아나운서 출신인 박성준(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성동을에서, MBC 아나운서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한준호(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고양을에서 각각 당선됐다.
특히 박 후보는 '심은하의 남편'으로 유명한 지사욱 통합당 후보를 제쳐 눈길을 끌었고, 한 후보는 함경우 통합당 후보를 51.1%-37.0%로 비교적 큰 표차로 제치는 등 '방송의 힘'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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