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황연주가 새신부가 된다. 황연주는 오는 5월 16일 결혼식을 올린다.
황연주와 부부의 연을 맺는 주인공은 오랜기간 사귄 농구선수 박경상(울산 현대모비스)이다. 황연주가 박경상보다 4살 많은 연상 연하 커플이다. 두 선수는 박경상이 전주 KCC에서 뛸 당시 같은 운동선수 선·후배로 처음 만났다.
KCC 선수단과 현대건설 선수단은 숙소가 같은 곳(경기도 용인시 마북동)에 자리하고 있다. 두 선수는 운동을 마친 뒤 숙소를 오가다 안면을 텄고 교제까지 이르렀다.
황연주-박경상 커플은 당초 V리그와 KBL 시즌 일정이 모두 종료된 뒤 이달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정을 좀 더 뒤로 미뤘다.
황연주는 안산 원곡중과 한일전산여고(현 한봄고)를 나와 V리그 출범 원년(2005년 겨울리그)을 앞두고 열린 첫 번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흥국생명에 지명돼 프로 데뷔했다.
왼손잡이 라이트인 그는 한 시즌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으로 팀에 온 김연경(엑자시바시)과 좌우 쌍포를 이뤄 흥국생명의 V리그 초기 전성기를 이끈 주인공 중 한 명이 됐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 라이트로 오랜 기간 뛰었다. 그는 이숙자, 한유미(이상 KBS N 스포츠 배구 해설위원) 김사니(SBS스포츠 배구해설위원) 김연경, 한송이(KGC인삼공사) 정대영(한국도로공사, 현 FA) 등과 함께 김형실 감독(전 대한배구협회 전무이사 겸 KOVO 경기위원장)이 지휘봉을 잡았던 2012년 여자배구대표팀 일원으로 런던올림픽 4강 멤버에 속했다.
황연주는 2014-15시즌 이후 코트에 나서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지만 '조커'로 쏠쏠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로 조기 종료된 올 시즌에는 8경기(15세트)에 나와 26점을 올렸다. 그는 지난 2009-10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현대건설로 이적해 지금까지 뛰고 있다.
박경상은 마산고와 연세대를 나와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4순위로 KCC에 지명돼 프로 데뷔했다. 그는 고교시절 작은 키(신장 178㎝)에도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해 단신 가드지만 높은 득점력을 선보인 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앨런 아이버슨에 빚대 '한국의 아이버슨'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박경상은 2017년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울산 현대모비스로 이적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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