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미희 기자] '어쩌다FC'가 '미스터트롯' 트롯맨들과 대접전 끝에 3대 2로 승리, 역대 가장 멋진 명승부를 연출했다.
지난 19일 '미스터트롯' 특집 2탄으로 꾸며진 JTBC '뭉쳐야 찬다'에서는 시청자들이 손꼽아 기다려온 스포츠 전설들과 트로트 영웅들의 메인 축구 대결이 펼쳐졌다. 사상 최장 시간 동안 진행된 경기는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팽팽하게 전개됐다. 그야말로 초박빙이었다.
'어쩌다FC'와 '미스터트롯' 축구단 '트롯FC'는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주도권 싸움에 들어갔다. 전반전 영탁의 기습적인 첫 슈팅과 이를 멋지게 막아낸 빛동현, 임영웅의 정확한 크로스와 이형택, 여홍철의 완벽 차단 그리고 거친 몸싸움 등 뺏고 뺏기는 혼전 양상이 이어졌다. 이들은 서로에게 한 골도 허용해주지 않은 채 전반전을 무실점 으로 마무리했다.
양 팀의 진가는 후반전에서 더욱 빛났다. 감각적인 드리블로 수비를 따돌린 임영웅의 킬 패스는 나태주의 발끝에서 선취골로 연결돼 기선을 제압했고 ‘어쩌다FC'는 끝까지 볼에 집중한 김요한의 어시스트와 김병현의 센스로 동점 골을 획득하며 곧바로 따라붙었다.
이어 '어쩌다FC'에 다시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김호중의 패스를 컷한 이형택이 재빨리 전방을 향했고 박태환과 김병현에게 차례로 전달되면서 역전골이 터진 것. 특히 공수가 전환되자 이형택을 따라 박태환, 김요한, 김병현이 빠르게 라인을 잡고 전력 질주하는 장면은 전설들의 일취월장한 실력과 탄탄해진 팀워크를 실감케 했다.
하지만 트롯맨들은 역전에 동요하지 않고 바로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다. 중앙선을 훌쩍 넘기는 골키퍼 노지훈의 위협적인 골킥을 김호중이 정확하게 받아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임영웅이 동점 골로 완성한 것.
함부로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만큼 피 튀기던 대혈투는 후반전 경기 시간을 넘기면서까지 계속됐다. 결국 후반 42분 박태환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어쩌다FC'가 3대 2로 승리, 기나긴 싸움이 끝났다.
어느 때보다 사력을 다한 이번 대결은 경기를 뛴 전설들과 트롯맨들은 물론 감독 안정환과 응원하는 동료들의 마음마저 뜨겁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오직 축구에 대한 열정으로 멋진 승부를 펼친 양 팀의 승부욕은 인상적이었다.
안정환은 "그라운드도 트롯맨들의 무대였다"며 "몇몇 분들은 지금 축구 선수를 시작해도 성공할 수 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오늘은 친선경기였지만 ‘트롯FC'와 정식 경기를 해보고 싶다"며 리벤지 매치를 제안, 트롯맨들은 흔쾌히 수락했다.
조이뉴스24 정미희 기자 jmh@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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