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한화 이글스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지성준(포수)은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자체 청백전과 연습경기를 통해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그런데 지난 4일 발표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이 빠졌다. 정보근과 함께 롯데의 '안방 마님'으로 개막전을 맞을 거라는 예상과 달랐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개막 원정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그 이유를 밝혔다. 허 감독은 "시즌 초반 포수 자리는 수비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수비형 포수로 평가받는 정보근 외에 김준태가 지성준을 제치고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이유다. 허 감독은 "블로킹 능력과 현 선발로테이션에 든 투수들과 호흡 등을 고려했고 코칭스태프와 논의한 끝에 김준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허 감독은 "팀 미래를 위해서라도 반쪽 짜리 선수가 되선 안된다"면서 "나처럼 선수 생활을 마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허 감독은 선수 시절 '유망주'로 꼽혔다. 타격 재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LG 트윈스와 롯데를 거치며 10시즌을 뛰었으나 통산 타율 2할6푼9리(1천18타수 274안타) 10홈런 129타점에 그쳤다. 1999년 78경기에서 타율 3할1푼1리를 각각 기록한 때가 커리어 하이 시즌이 됐다.
허 감독은 "수비가 안되다보니 대타로만 주로 나왔었다"면서 "그러다보니 내 스스로 한계를 정하고 입지를 좁히게 되더라"고 말했다. 그는 "1군에서 벤치에서 대기하는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퓨처스(2군) 리그 경기에 뛰는 것이 선수 성장에 더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지성준을 포함해 개막 엔트리에 들 것으로 전망된 김대륙(내야수)과 강로한(외야수) 등도 같은 이유로 퓨처스에서 함께 시즌 개막을 맞았다. 한편 롯데 퓨처스팀은 5일 개막전을 치르지 못했다.
문경구장에서 상무(국군체육부대)와 퓨처스 남부리그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이날 두팀 경기는 우천취소됐다. 지성준, 김대륙, 강로한의 퓨처스리그 개막전은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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