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지난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공식 개막전이 치러졌다. 코로나19 여파로 당분간 무관중으로 정규시즌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가운데 홈팀 SK 프런트가 번뜩이는 재치를 발휘했다.
SK는 관중이 없는 허전함을 채우기 위한 방법으로 외야 2천222석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타 구단들이 구단 로고 현수막을 선택한 것과 달리 SK는 채소 '무' 캐릭터가 마스크를 쓰고 있는 그림으로 현수막을 채웠다.
무관중 경기를 '무'관중이 지켜보는 경기로 탈바꿈 시키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염경엽 SK 감독은 "'무'관중 아이디어가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마케팅, 홍보를 비롯한 구단 프런트에 감사하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SK 관계자는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팬들과 선수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광고대행사와 머리를 맞댄 결과 '무'관중 캐릭터를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KBO리그 개막전에는 수많은 외신이 찾은 것도 이색적이었다. AP, AFP, 로이터, 니혼TV, 알자지라 등 10곳이 넘는 외국 언론에서 이날 경기 취재에 나섰다. SK 프런트는 이날 외신 기자들의 취재 안내를 위해 경기 전후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경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염 감독에게 직접 질문을 던지는 매체가 있을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
염 감독은 이에 "코로나19에 잘 대처한 국민 덕분에 KBO리그가 주목을 받게 됐다.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다"며 "우리 야구가 얼마나 재미있고 흥미로운 리그인지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이뉴스24 /인천=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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