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유승호가 열연을 펼쳤던 '메모리스트'를 떠나보내며 기울인 노력과 남다른 애정을 고백했다.
유승호는 최근 서면으로 진행된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를 통해 tvN 수목드라마 '메모리스트'(연출 김휘 소재현 오승열, 극본 안도하 황하나)에 대한 애정과 드라마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유승호는 지난 달 30일 종영된 '메모리스트'에서 기억 스캔 초능력을 가진 형사 동백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초능력 형사로서의 박진감 넘치는 액션 연기와 묵직한 감정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었다. 또 극이 진행될수록 극한으로 치닫는 동백의 상황을 세밀하게 연기해내 마지막까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평소 장르물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밝힌 유승호는 "'메모리스트'를 웹툰으로 처음 접했을 때 그 웹툰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동백의 캐릭터에 끌렸다. 평소 제가 좋아하는 장르이기도 하고, 동백이의 통쾌한 모습이 굉장히 좋았다"며 "현실이라면 불가능할, 범죄자들을 직접 때려눕히고 정의를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리는 화끈함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그런 모습들을 통해 시청자분들께 대신 통쾌함을 전달해드리고 싶었다"고 '메모리스트'를 선택한 이유를 전했다.
이어 유승호는 "어렸을 때부터 칼이나 도구를 이용한 액션을 많이 해본 편이라 현장에서 짧은 시간 연습해도 금방 몸에 익는 편이다. 하지만 맨몸액션은 지금까지 짧게 짧게만 해본 게 전부라 '메모리스트'에서 긴 합을 맞추기 위해서는 따로 액션을 배워야 했다. 그래서 크랭크인 두 달 전부터 연습을 시작했다. 이때부터 체중 증량도 시작했다"고 동백의 맨몸액션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을 설명했다.
하지만 쉬운 과정은 아니었다고. 유승호는 "제가 워낙 사용하지 않던 근육과 관절을 쓰다 보니 매우 힘들었다. 특히 발차기 같은 경우는 워낙 뻣뻣해서 애를 많이 먹었다"며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태권도를 배우라고 하셨지만 울면서 안 간다고 했던 제가 원망스러웠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러면서 "액션 만족도는 50점"이라고 겸손하게 스스로를 평가했다.
밤 11시대로 편성시간을 옮긴 후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사랑의 콜센타' 등 예능 프로그램과 경쟁을 해야 했던 '메모리스트'는 3.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시작을 했던 '메모리스트'는 방송 내내 2~3%대를 유지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은 3회의 3.4%다. 후반 반전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선방을 하긴 했지만, 성적과 화제성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에 대해 유승호는 "저희가 아무리 열심히 하고 재미있게 만든다고 해도 결국 판단은 시청자분들이 해주시는 거니까 제가 드릴 말씀은 없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그러면서도 "재미있게 봐주신 고정 시청자분들께는 정말 정말 감사하다. 하지만 더 많은 시청자분들을 끌어들이지 못했다는 건 분명 저희가 놓친 게 있기 때문"이라며 "시청률이 아쉬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메모리스트' 각 캐릭터들의 관계성과 그에 얽힌 사건들은 분명히 흥미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메모리스트'가 좋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유승호는 "스릴러 공포 장르를 좋아한다"며 "'부산행' 같은 영화에 참여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