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이무생이 김희애와의 연기 호흡을 전했다.
이무생은 19일 오전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연출 모완일, 극본 주현) 종영 인터뷰에서 "모완일 감독님도 그렇겠지만, 큰 산을 넘은 느낌이다. 김윤기를 내려놓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지난 16일 종영된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로, 이무생은 이혼남이자 신경정신과 전문의 김윤기 역을 맡아 지선우 역의 김희애와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혼 후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고산으로 온 김윤기는 같은 병원에서 지선우를 지켜보면서 동병상련의 감정과 함께 호감을 느끼게 되고, 지선우의 곁을 끝까지 지키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이무생은 지적이고 이성적인 매력이 다분한 김윤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이무생은 "감독님이 '다른 것 보다도 지선우를 바라보는 것이 김윤기의 역할이다'라고 해주셨다. 저도 동의를 한다. 한 마디 말보다 바라봐주고 행동이나 제스처를 해주면 보시는 분들도 케어 받는 느낌이 들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선우에게 김윤기는 어떤 존재일 거라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한줄기 빛이었으면 좋겠다. 과연 어떤 모습일지 물어보고 싶다"며 "유일한 아군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사람으로 비쳐질거라 생각한다. 서로 쉽게 다가가지는 못했지만 열린 결말로 평온하게 끝났으니까 앞으로 진전이 있지 않을까. 시청자들의 상상력 속에서 살아가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희애에 대해 "현장에서 지선우 그 자체였다. 특별한 말을 하지 않아도 김윤기로서 다가가기만 하면 되겠구나, 나만 잘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김희애 선배의 오랜 팬이었는데 상대역으로 나온다고 해서 더 설렘이 컸다. 현장에서 만나고 '대배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좌절과 상실감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던 지선우를 구한 바닷가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감정보다는 구해내야 한다는 것이 컸다. 구한 뒤 울음을 터트리는 모습을 보고 '많이 힘들었구나', '내가 느끼는 힘듦보다 더 큰 힘듦이 있구나', '내가 아는 건 빙산의 일각이구나'를 많이 느꼈다. 그래서 울어도 된다고 하는 대사가 많이 와닿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한편 JTBC 역대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전국 6.3%, 수도권 6.8%)로 화려하게 출발을 한 '부부의 세계'는 이후 무서운 상승세로 자체 최고를 연일 경신하더니 10회에서 전국 22.9%, 수도권 25.9%를 돌파하며 JTBC를 비롯한 비지상파 채널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쏟아지는 호평 속 마지막회는 31%(전국 28.4%, 수도권 31.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돌파, 비지상파 채널의 최고 기록을 또다시 경신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새 역사를 썼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 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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