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조정석의 물오른 '멜로력'이 안방극장을 흔들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11회에서 익준(조정석 분)은 송화(전미도 분)를 향한 돌직구 고백을 했다. 20년 지기 우정에서 썸을 오가는 미묘한 관계는 시청자들을 애타게 만들었다.
이날 익준은 남다른 인싸력을 과시하며 신경외과 회식에 참석, 진실게임에 함께했다. 게임을 이어가던 중 그는 송화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느껴 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생각에 빠진듯하다 결국 술을 마시며 대답을 회피했다.
이후 또 다른 질문을 받게 된 순간 안치홍(김준한 분)이 흑기사를 자처, 소원으로 익준이 회피한 질문에 대답을 요구했다. 잠깐의 정적 후 익준은 "응, 있어. 당연히 있지"라며 송화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느꼈다고 대답했다. 안치홍과 미묘한 분위기에서 풍기는 긴장감으로 세 사람의 본격적 삼각관계를 알렸다.
이어 술에 취한 채 송화와 회식자리를 벗어나 '99즈' 친구들이 모인 노래방으로 향한 익준은 그간에 밝은 모습과 달리 무표정한 모습으로 '사랑하게 될 줄 알았어'를 불렀다. 그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한 가사와 과거 송화를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반지를 구매했던 회상신이 더해지며 다른 사람을 위해 스스로의 마음을 포기했던 익준의 애처로운 사랑을 더욱 와닿게 했다.
익준은 과거 친구를 위해 자신의 마음을 정리하며 홀로 아픔을 견뎌냈다. 하지만 더 이상 자신의 마음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 시청자들에게 열렬한 지지와 응원을 얻고 있다.
이 바탕에는 조정석의 섬세한 표현력과 멜로 장인다운 캐릭터 소화력이 있어 가능했다. 조정석은 높은 인싸력으로 유쾌한 존재감을 보일 때와는 달리 송화와의 관계성 앞에서는 진심이 묻어난 담담한 모습을 그려낸다. 이 같은 상반된 매력에서 풍기는 '멜로력'으로 여심을 정조준, 심장이 간질거리는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사랑과 우정 사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이어 가고 있는 조정석이 1회만 남겨 놓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우정과 사랑 사이 어떤 결정을 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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