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세계' 한소희 "김희애 돕는 심은우 '워맨스' 부러웠다"(인터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한소희가 '부부의 세계' 속 심은우를 부러워했다고 밝혔다.

한소희는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연출 모완일, 극본 주현) 종영 인터뷰에서 극 초반 일부 시청자들이 지선우(김희애 분), 여다경(한소희 분), 민현서(심은우 분)의 관계를 '워맨스'로 바라봐 준 것에 대해 "현서 언니가 부러웠다"고 말했다.

이어 한소희는 "저랑은 100% 대립 구도다. 나중에 동질감을 느끼는 시퀀스가 나오기는 하지만 서로 용서를 할 수 없는 캐릭터이지 않다. 그래서 현서와 선우가 서로를 돕는 감정선들이 부러웠다"고 전했다.

또 한소희는 "병원신도 워맨스로 해석을 많이 하시더라. 완전 대립된 구도인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해석을 하는 것을 보고 '케미가 좋은건가'라고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소희는 "앞으로는 '검블유'와 같이 워맨스 작품에 도전해보고 싶다. 지금까지는 사랑이 중점이었다면, 우정이나 직장, 청춘들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며 "사랑에 조금 지친 것 같다"고 전하며 웃음 지었다.

"외롭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엔 "다경이에겐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신 여병규 회장님이 계시지 않았나. 마지막 태오의 뺨을 때리기도 하고(웃음)"이라며 "선우도 현서가 조력자이긴 하지만, 정말 모두가 등을 돌리고 시작을 한다. 이 드라마의 모든 캐릭터가 다 외로웠던 것 같다"고 대답했다.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BBC '닥터 포스트'를 원작으로 한다. 김희애, 박해준, 김영민, 박선영, 한소희, 이경영, 김선경, 이무생, 심은우, 이학주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JTBC 역대 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전국 6.3%, 수도권 6.8%)로 화려하게 출발을 한 '부부의 세계'는 이후 무서운 상승세로 자체 최고를 연일 경신하더니 10회에서 전국 22.9%, 수도권 25.9%를 돌파하며 JTBC를 비롯한 비지상파 채널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쏟아지는 호평 속 마지막회는 31%(전국 28.4%, 수도권 31.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돌파, 비지상파 채널의 최고 기록을 또다시 경신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새 역사를 썼다.

한소희는 이태오와 불륜 관계였던 여다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지선우 역의 김희애와는 끝까지 대척 지점에 서서 몰입도 넘치는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태오와 결혼해 딸 제니를 낳은 여다경의 선택에는 의견이 분분했지만, 김희애와 박해준 등 쟁쟁한 선배들에게 밀리지 않았던 한소희의 열연에는 호평이 쏟아졌다.

이에 한소희는 "'부부의 세계'는 한소희를 대중들에게 크게 알리는 작품이기 때문에 '시작'인 것 같다. 그래서 정말 걱정스럽다"며 "제가 상상도 못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사실 많이 부담이 되는 상황이긴 하지만, 그만큼 많이 보여드리고 싶은 욕구도 비례해서 커진 상태다.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여러분들이 주신 사랑에 부끄럽지 않게, 오만방자한 생각은 하지 않고 천천히 잘 성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