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주중 3연전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지난 2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이겼다.
두팀의 이날 맞대결은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롯데는 삼성에 1-0으로 승리하며 '지키는 야구'에 성공했다. 올 시즌 새롭게 마무리로 보직 변경한 김원중이 뒷문을 지켰다.
김원중은 이날 구원에 성공하며 시즌 3세이브째(1승)를 올렸다. 롯데 지난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2-0으로 이겼다. 두 경기 연속으로 팽팽한 투수전에서 웃었다.
두 경기 모두 김원중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 입장에서는 의미가 있는 승리다.
손승락 은퇴로 오프시즌 동안 새로운 마무리감을 찾았고 빠른 직구를 갖고 있는 김원중이 낙점됐다. 그러나 의문부호는 붙었다. 김원중은 지난 시즌 중간계투로 나선 적이 있지만 2012년 롯데 입단 후 줄곳 선발 수업을 받았다. 첫 마무리 보직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했다.
그는 지난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9-8로 앞서고 있던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오재일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했다.
그러나 김원중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롯데는 당시 민병헌이 9회말 끝내기 홈런을 쳐 10-9로 이겼고 김원중은 시즌 첫 세이브를 올릴 기회를 놓쳤으나 구원승을 거뒀다.
김원중은 최근 페이스가 좋다. 22일 키움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신고한 뒤 3경기 연속 구원 행진이다. 투구 내용도 괜찮다. 올 시즌 개막 후 26일 삼성전까지 9경기에 나와 9.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0.98로 짠물투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는 전통적으로 마무리 자리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사율과 손승락 외에는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중간계투진에서 '필승조' 임무를 맡았던 김성배를 임시 마무리로 돌려 활용한 적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김원중은 새로운 자리에서 순조롭게 출발하고 있다. 마무리 연착륙에 대한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다.
김원중은 마무리 보직에 대해 "선발 등판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드는 건 맞다"며 "그래도 내가 경기를 마무리한다는 것은 기분좋은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몸은 아픈 곳이 없다. 흐름도 나쁘지않다"며 "앞으로 시즌을 치르는 동안 불규칙적인 등판을 하게 될 텐데 그 리듬에 익숙해지도록 몸관리를 잘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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