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신선"…'#살아있다' 유아인X박신혜, 로코 바라게 되는 완벽 케미(종합)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유아인과 박신혜가 영화 '#살아있다'로 뭉쳤다. 생존을 위한 처절한 싸움을 해나가야 했던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27일 오전 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 제작보고회가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유아인, 박신혜가 참석했다. 조일형 감독은 미국 체류 중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귀국하지 못해 제작보고회에는 불참했다.

영화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홀로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유아인은 세상과 단절된 채 혼자 남겨진 유일한 생존자 준우 역을 맡아 극한에 내몰린 캐릭터의 절박하고 막막한 상황을 현실적이고 생생한 연기로 소화해낸다. 또 박신혜는 도심 한가운데 고립된 또 다른 생존자 유빈 역으로 남다른 생존 능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날 유아인은 '국가부도의 날' 이후 2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하는 것에 "침체되어 있는 영화계에 생명력의 기폭제가 되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살아있다'로 첫 영화 호흡을 맞춘 유아인과 박신혜는 서로에 대한 믿음을 듬뿍 드러냈다. 특히 박신혜는 "처음 유아인 씨가 한다는 얘기를 듣고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제가 이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였다. 이런 상황에 같이 있으면 어떨까, 유아인이 표현하는 준우 앞 유빈을 내가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고, 이것이 결정의 큰 이유다. 같이 연기 해보고 싶었다"라고 유아인과 연기하고 싶어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유아인은 "저도 이 영화를 박신혜가 할 것 같았다. 그게 첫 번째 이유였다"라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유아인은 "장르적 쾌감과 시원시원함, 스릴이 느껴지는 시나리오였다. 인물 중심으로 내밀하게 깊이 있게 들어가면서 장르적인 신선함이 있었다. 또 젊음의 에너지가 느껴졌다. 신선하고 젊은 영화라 작업을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신혜는 이런 유아인에 대해 "탁월한 임기웅변과 순발력이 있다. 아이디어를 많이 낸다. 신선한 충격이었다"며 "그래서 촬영이 재미있고 오빠가 어떤 아이디어와 소스를 나에게 던져줄까 하는 기대감이 컸다"고 전했다. 그러자 유아인은 "좋았다고 하지만 당황스러운 순간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걸 잘 받아줬다. 현장에서 유연하게, 함께 대등하게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주고 받으면서 동료의식을 고취시키는 순간들이 있어서 상당히 놀랐다"고 화답했다.

또한 유아인은 박신혜의 로맨스 드라마를 보면서 함께 연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밝히기도. 박신혜 역시 "굉장히 궁금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제 기대 이상으로 멋있는 사람이었다"고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유아인은 "박신혜 씨는 함께 만들어가는 동료 의식을 가져갈 수 있었던 배우다. 기대 이상으로 놀랐던 건 끌려가는 배우가 아니고, 이끌어가는 주도적인 배우라 큰 감동을 했다"며 "10대 때부터 지금까지,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짐작이 됐다. 따뜻한 느낌도 들고 가슴 아픈 느낌도 들었다. 이렇게 성장하는 수많은 과정 속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10대 때부터 연기를 시작해 30대 배우가 된 박신혜를 이해하고 응원했다.

박신혜는 "같이 연기하는 게 기대되고 같이 해서 좋았다. 그 순간 순간들이 배우로서도 소중했던 시간들이었다"라며 "그 누구에게도 물어볼 수 없는 감정을 알아주더라. 나만 겪는 감정이 아니었구나 싶어서 큰 위로와 위안을 받았다. 너무나 고맙고 많은 힘이 됐다. 길을 잃었던 아이텐티티를 인정받는 느낌이었다"고 유아인에게 고마운 마음을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유아인은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는 시기인 것 같다. 이 영화 통해서 저 역시 살아있다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생존 자체를 위한 미션이 뭔지 생각하는 영화였다. 살아있다는 느낌 듬뿍 가져가실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신혜는 "코로나19 이슈 속 또 다른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메시지와 함께 조금이라도 기운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이 있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