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전미도가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시즌1에는 드러나지 않은 송화의 감정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전미도는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 종영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송화와 삼각 로맨스를 형성하고 있는 익준(조정석 분)과 치홍(김준한 분)에 대해 "둘 다 멋있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실제 전미도라면 누굴 선택했을 것 같으냐는 질문엔 "개인적으로 재미있는 사람을 좋아해서 익준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송화는 어떨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 최종회에서 익준은 속초 분원으로 떠난 송화를 찾아가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했다.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보라는 말도 덧붙였다. 또한 치홍은 송화를 따라 속초 분원으로 가겠다는 말을 할 정도로 송화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송화는 이런 치홍을 말리며 그가 의사 커리어를 착실하게 쌓아갈 수 있는 살가운 조언을 건넸다.
하지만 송화의 마음이 어떤지는 끝내 드러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전미도는 "액션은 익준이가 하고, 송화는 리액션만 한다. 지문에는 '당황한다'라고만 적혀 있다. 송화에 대한 서사가 없고, 계속 당황만 하다가 끝이 난다. 저 또한 답답하고 궁금하고 작가님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익준과 송화의 로맨스는 시청자들 사이 뜨거운 화두를 던지곤 했다. 익준과 송화가 보여주는 '우정과 사랑 사이'에 설렌다는 반응도 있지만, 두 사람의 20년 우정을 뛰어넘는 로맨스 형성이 다소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익준과 송화가 서로의 첫 사랑이고, 익준은 송화에게 고백을 하려다 실패한 일화가 등장한 바 있지만 두 사람의 감정을 오롯이 받아들이기엔 서사가 너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전미도는 "시즌제로 계획을 하고 왔기 때문에 차곡차곡 안 쌓고 툭툭 보여주다가 갑자기 과거로 플래쉬백 되면서 '그래서 저렇게 되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하는 그런 것이 있지 않을까 싶다. 시즌1을 보면서 '너무 갑작스러운 거 아니냐'는 생각도 드는데, 아직 나오지 않은 그들의 20년이라는 시간이 있다. 지금까지 나온 것은 익준이 석형(김대명 분) 때문에 고백하려는 마음을 접었다는 것이지만, 사람 마음이 접었다고 해도 무자르듯 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 그 뒤에 또 사건이 있었지 않을까 저 혼자 예상만 하고 있다. 그러다 보면 시청자들도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건 진짜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작가님의 생각은 모른다"고 전해 앞으로 못다한 이야기가 담길 시즌2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또한 전미도는 송화의 서사 형성에 대해 "과거 익준이가 기타 치는 모습을 보고 반했다는 설정이 있어서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익준에 대한 호감이 있었다고 생각했다"며 "또 오빠에 대한 건 찍으면서 '나에게 오빠 셋이 있구나'라고 알았다. 완결된 대본을 받은 상태에서 연기를 한 것이 아니라 찍으면서 저희도 대본을 받고 알게 된 부분이 있다. 마치 연재 만화를 보는 것처럼 다음 회차를 궁금해하면서 촬영을 했다. 나중에 송화의 세 오빠도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도 된다"고 설명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지난 28일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시즌1이 종영됐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가 의기투합했고, 조정석과 전미도,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이 의대 동기 5인방을 맡아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이에 부합하듯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첫 방송부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동시에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큰 인기를 구가했다.
그 중심에는 전미도가 있었다. 전미도는 의대 동기 5인방의 실질적인 정신적 지주이자 신경외과 유일한 여자 교수인 채송화를 연기했다. 송화는 병원 붙박이로, 언제 먹고 자는 지가 의문인, 일명 '귀신'이다. 매사 완벽하고 똑부러지면서도 주변을 세심하게 챙길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하지만 음치인데도 노래를 부르고 싶어 하고, 오빠 세 명 때문에 먹는 것만 보면 정신을 못 차리고 음식을 먹어치우는 먹깨비 등 러블리한 매력도 갖추고 있다. 전미도는 이런 송화를 자신의 옷을 입은 것처럼 완벽하게 소화해내 호평을 얻었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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