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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도 "'발전없다' 생각할 때 찾아온 '슬의생', 시즌3까지 계획"(인터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전미도가 신원호 감독의 믿음과 시청자들의 기대에 제대로 응답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중심을 꽉 잡아주며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 전미도는 역시 '믿고 보는 배우'였다.

지난 28일 종영된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연출 신원호, 극본 이우정)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다.

배우 전미도가 '슬기로운 의사생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응답하라' 시리즈의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가 의기투합했고, 조정석과 전미도,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이 의대 동기 5인방을 맡아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이에 부합하듯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첫 방송부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동시에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큰 인기를 구가했다.

그 중심에는 전미도가 있었다. 전미도는 의대 동기 5인방의 실질적인 정신적 지주이자 신경외과 유일한 여자 교수인 채송화를 연기했다. 병원 붙박이로, 언제 먹고 자는 지가 의문인, 일명 '귀신'이다. 매사 완벽하고 똑부러지면서도 주변을 세심하게 챙길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하지만 음치인데도 노래를 부르고 싶어 하고, 오빠 세 명 때문에 먹는 것만 보면 정신을 못 차리고 음식을 먹어치우는 먹깨비 등 러블리한 매력도 갖추고 있다.

전미도는 이런 송화를 자신의 옷을 입은 것처럼 완벽하게 소화해내 호평을 얻었다. 지난 14년 동안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쌓아온 연기 내공이 송화라는 인물을 만나 꽃을 활짝 피운 것. 이에 전미도를 향한 대중들의 관심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최근 종영을 앞두고 인터뷰를 위해 만난 전미도는 쏟아지는 관심에 대해 "지인 분들을 통해 반응을 느끼고 있다. 캡처를 해서 보내주시는 분들도 있고, 음원 1위를 했을 때도 축하 문자를 많이 받았다"며 활짝 웃었다.

7개월의 긴 촬영을 끝내고 시즌1을 잘 마무리한 전미도는 "촬영을 진행하는 동안 코로나19 사태가 터졌다. 저희가 실제 병원에서 촬영을 했었는데, 이후에는 미리 지어놓은 세트장에서 촬영을 했다. 아무 사고 없이 마무리가 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시청자들께서 많이 사랑해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전미도가 '슬기로운 의사생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사진=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앞서 tvN '마더'와 영화 '변신'에 출연하긴 했지만,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게 된 건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처음이다. 게다가 대중들의 큰 관심을 받는 '응답하라' 제작진의 신작이다 보니 전미도가 가지는 부담감도 컸다.

전미도는 "드라마는 당연히 좋아해주실 거라 생각했다. 나머지 4분이 워낙 잘하고 유명하고 팬들도 많지 않나. 하지만 제가 연기하는 채송화라는 인물을 어떻게 받아들여주실지에 대한 걱정은 컸다"며 "제가 대중들에게는 낯설고, TV 드라마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의 느낌은 아니지 않나. 그래서 어떻게 받아주실까 걱정을 했다"고 고백했다.

또한 채송화가 너무나 '완벽'에 가까운 인물이라 더더욱 걱정이 있었다고. 전미도는 "첫 촬영 들어가기 전에 대본은 3회까지 나와 있었다. 그런데 그 때 채송화에 대한 설명은 끝이 났더라. 너무나 좋은 사람으로. 나는 이렇게까지 좋은 사람이 아닌데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라며 "다행히 엉뚱한 면이 있어서 그 부분을 잘 녹여봐야겠다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전미도가 '슬기로운 의사생활' 주인공을 맡는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공연계에서 전미도의 선택을 기다리는 작품이 줄을 설 정도였고, 전미도 역시 방송이나 영화 출연을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

이에 대해 전미도는 "공연을 십 몇 년 동안 하다 보니까 스스로 발전이 없는 거 아닌가 생각하던 시기가 있었다. 뭔가 새로운 곳, 낯선 환경에 나를 내던져보겠다 하는 시기가 있어서 '마더'와 '변신'을 하게 됐다. 두 가지를 경험해 보니까 더 집중을 해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때 '슬기로운 의사생활' 오디션 제안이 왔다. 신원호 감독님과 이우정 작가님 작품이라 오디션에서 만약 떨어지더라도 가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배우 전미도가 '슬기로운 의사생활'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

'마더' 출연 당시 카메라 공포가 생겼다는 전미도는 "그 때는 방송도 못 봤고, 촬영 후 3일을 앓아누웠다. 그래서 나는 카메라 연기가 안 맞나보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영화 '변신'을 찍으면서 이것도 경험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더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슬기로운 의사생활' 오디션을 봤다"며 "훌륭하고 좋으신 스태프들께서 불편하지 않게 환경을 만들어주셨다. 그러다 보니 카메라 연기를 하는 것에 있어서 무서움이나 거부감, 긴장감이 없어졌다"고 달라진 바를 고백했다.

전미도는 시즌2 촬영 전 차기작으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을 선택했다. 그는 "다른 드라마를 중간에 하는 것이 좀 그렇더라. 그래서 공연을 하기로 했는데, 사실은 쉬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이 작품을 통해 상을 받은 적이 있고, 의미가 있어서 출연을 하게 됐다. 코로나19 때문에 공연계가 침체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시즌3까지 계획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이렇게 시즌이 이어지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달렸다. 시즌2까지 많이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6개월 동안 합주를 해 실력도 늘어있을테니, 퀄리티 높은 연주와 캐릭터들의 깊은 관계가 어떻게 발전이 되어있을지 기대를 해주시고, 잊지 말아주셨으면 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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