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우완 이건욱이 완벽한 투구와 함께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
이건욱은 지난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등판해 5.1이닝 1실점으로 깜짝 호투를 선보였다. 팀의 6-1 승리를 견인하며 2014년 SK 입단 이후 7시즌 만에 감격적인 첫 승을 기록했다.
이건욱은 경기 후 "오랫동안 꿈꿔왔던 순간이었는데 막상 승리투수가 되니까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며 "오히려 긴장이 풀리니 힘이 빠지는 느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건욱은 2014년 1차 지명으로 SK 유니폼을 입으며 큰 기대를 모았던 투수다. 하지만 1군 데뷔는 2016 시즌에야 이뤄졌고 0.2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올 시즌 전까지 1군 통산 기록은 3경기 2이닝 7실점이 전부였다.
문제는 부상에 있었다. 스스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에 오버 페이스로 몸을 상하게 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하지만 올해 스프링캠프 룸메이트였던 문승원의 조언이 터닝 포인트가 됐다.
이건욱은 "(문) 승원이 형이 내가 무리하지 않도록 옆에서 자제시켜줬다"며 "늘 쫓기는 마음에 오버 페이스를 했었는데 올해는 승원이 형 덕분에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건욱은 또 "올 시즌 목표는 몇 승을 더하는 것보다 부상 없이 준비한 만큼 보여주고 싶다"며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야구장에 있을 수 있어 행복하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잠실=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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