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개그콘서트'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마지막 녹화를 진행한다.
2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KBS 2TV '개그콘서트'가 오늘(3일) 녹화를 끝으로 한동안 휴식기를 갖는다. 하지만 아쉬움도 잠시. 지난달 30일 터진 '개그콘서트' 연습실 여자 화장실에 몰래카메라가 설치됐고, 유력한 용의자가 KBS 32기 공채 개그맨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위기는 급전환됐다.
현재는 '유종의 미'라는 표현이 어색할 정도로 '개그콘서트' 마지막 녹화에 대한 우려감이 커진 상황. 특히 누구보다 선후배간의 애정이 끈끈한 개그맨들은 안타까움을 넘어 '믿는 도끼에 발등 찍혔다'며 불안감을 토로하는 등 분위기가 흉흉하다고. 제작진 역시 착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 어떻게 녹화를 진행해야 할지 염려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날 마지막 녹화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1994년 4월 첫 방송 이후로 대한민국에 공개 코미디의 인기를 주도했던 '개그콘서트'는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들게 된다. 비록 시청자들의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시청률 하락세를 경험했지만 '개그콘서트'의 존재감은 여전한 상황. 그래서 흉흉한 추문에 휩싸여 마무리되는 '개그콘서트'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진행한 녹화는 6월 중 방송된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후 '개그콘서트' 연습실 등의 용도로 사용 중인 KBS 연구동 4층 여자화장실에서 불법촬영용 카메라가 발견돼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1일 경찰에 자수한 용의자는 KBS 공채 32기 출신 개그맨으로, 지난달에도 '개그콘서트'에 출연했다고 알려졌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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