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배종옥이 허준호와 로맨틱 코미디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밝혔다.
배종옥은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 관련 인터뷰에서 "나이가 들어갈수록 할 수 있는 작품이나 역할이 한정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들은 연기 갈증이 있고, 저 또한 그렇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생각은 영화 '결백'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됐다. 하지만 여전히 연기 갈증은 풀리지 않았다고. 배종옥은 "영원히 가지고 있을 것 같다. 이것이 배우로서 발전하는 동기라고 생각한다"라며 "끊임없이 새로운 역할에 도전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그러면서 배종옥은 앞으로 또 도전하고 싶은 작품에 대해 고민없이 "로맨틱 코미디다. 허준호 씨와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어 배종옥은 "이번에 보니 섹시하게 잘 늙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젊었을 때보다 지금이 훨씬 섹시하고 멋있는 것 같다"라며 "배우로서 멋있게 늙어가는 동료들이 보기 좋더라. 그래서 저도 잘 늙고 싶다"라고 전했다.
또 배종옥은 "그런 것이 '이렇게 해', '저렇게 해'라는 말보다 백번의 효과가 있고, 감독이나 시나리오 작가들도 상상력을 발휘해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것 같다"라며 "허준호 씨도 굉장히 매력적인 배우라, 악역 말고 로맨틱 코미디를 해주면 좋겠다. 이번에 주름을 만들기 위해 일부러 살도 뺐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결백'은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벌어진 막걸리 농약 살인사건, 기억을 잃은 채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엄마 화자(배종옥)의 결백을 밝히려는 변호사 정인(신혜선)이 추시장(허준호)과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한 추악한 진실을 파헤쳐가는 무죄 입증 추적극이다.
배종옥은 기억을 잃고 살인 용의자가 된 엄마 채화자 역을 맡아 딸 정인 역의 신혜선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30년의 세월을 뛰어넘기 위해 특수 분장을 감행해 시골 촌부로 완벽 변신하는 등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기억을 잃은 혼란스러운 내면 연기는 물론 오직 자식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가슴 절절한 모성애 연기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결백'은 오는 10일 개봉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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