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BO리그 통산 개인 최다 끝내기 안타는 정근우(LG 트윈스)가 갖고 있다. 현재진행형으로 그는 자신의 기록에 숫자 하나를 더했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기분좋게 시작했다. 롯데에 3-2로 이겼고 3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롯데에 끌려가던 경기를 따라잡았고 연장까지 끌고간 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해결사는 베테랑 정근우가 됐다.
LG는 2-2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10회말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채은성이 롯데 세 번째 투수 박진형을 상대로 2루타를 쳤다.
LG 벤치는 바로 움직였다. 대주자 정주현으로 교체했다. 후속타자 김민성이 희생번트를 대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성우가 볼넷을 골라 찬스를 이어갔다.
정근우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박진형이 던진 4구째를 밀아쳤고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다. 끝내기 안타(올 시즌 15번째, KBO리그 통산 1천142호, 개인 16번째)가 됐다. 롯대는 7연승 기대를 꿀어올렸으나 정근우의 안타 한 방에 고개를 숙였다.
정근우는 롯데전이 끝난 뒤 현장 취재잔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앞에서 (채)은성이가 기회를 잘 만들어줬다. 그리고 (김)민성이가 번트를 잘 대줬다"고 말했다. 그는 "팀원 모두가 잘 버텨줬기 때문에 기회가 내게 온 것 같다. 최근 슬럼프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찬스를 꼭 해결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특타를 자처했다. 정근우는 "심리적인 부분일 수도 있는데 최근 열심히 하는데 개인 기록이나 성적이 좋지 않았다"면서 "최근 페이스가 떨어진 것 같아 특타를 했고 최고참인 박용택 형이 배팅볼까지 던져줬다. 생각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덧붙였다.
정근우에게는 올 시즌 LG 유니폼을 입은 뒤 지난달(5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이은 두 번째 끝내기 안타가 됐다. 류중일 LG 감독도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공격에서 베테랑 정근우가 팀이 정말 필요한 순간 제 몫을 했다"고 칭찬했다.
한편 끝내기 안타 부문 최다 2위는 11개를 기록 중이고 지난 시즌까지 정근우와 같은 팀에서 뛴 김태균(한화)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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