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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승째 신고 롯데 노경은 "류현진 투구 영상 도움됐지요"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노경은(투수)이 시즌 3승째(2패)를 올렸다. 그는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음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노경은은 키움 타선을 상대로 6이닝 동안 87구를 던지며 3피안타(2피홈런) 3실점했으나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후반 타선 집중력이 돋보였고 노경은의 뒤를 이어 나온 박진형, 구승민 등 필승조와 마무리 김원중이 승리를 지켰다.

롯데는 키움 추격을 따돌리고 7-5로 이겼다. 노경은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상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보다 내가 좀 더 운이 좀 더 좋았다고 본다"고 말헸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노경은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투수 노경은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요키시도 노경은과 같은 6이닝을 소화했으나 명암은 엇갈렸다. 그는 2회초와 5회초 수비 실책과 폭투로 실점했고 이날 패전투수가 됐다.

노경은은 "변화구가 마음먹은대로 잘 들어갔고 경기 초반 잘 풀린점이 많은 도움이 됐다"며 한 가지를 더 언급했다. 후배 투수인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다.

그는 "서클 채인지업을 주로 던졌는데 지난 2018년에 (류)현진이가 해당 구종을 던지는 영상을 많이 봤다. 최근에 서클 체인지업이 너무 안들어가서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다시 영상을 봤고 감이 조금 돌아와서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얘기했다.

노경은은 이날 너클볼도 2개를 던졌다. 그는 "크리스 옥스프링 코치가 롯데에 있었을 때 배웠다"며 "이후 조금씩 던지고 있는데 좀 더 여유있는 상황에서 더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노경은은 이날 승리로 두산 베어스 시절부터 이어진 키움전 8연패 사슬을 끊었다. 그는 "솔직히 잘 몰랐다. 기록을 따로 신경 쓰지는 않는다"면서 "한화 이글스전 개인 11연승이라는 것도 TV 뉴스를 통해 알았다"고 웃었다.

그는 "류현진 뿐 아니라 잘 던지는 투수들 영상을 보면 도움이 많이 되고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경은은 오른손으로 공을 던진다. 그러나 류현진은 좌완이다. 그러나 영상을 보기에 불편한 점은 없다.

그는 "서클 체인지업을 던질 때는 공을 좀 훑는 느낌으로 뿌려야하는데 좋지 않을 때는 그립을 잡은 뒤 직구처럼 던지더라"면서 "이론 점을 바로잡는데 영상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홈런을 허용한 상황에 대해서도 되돌아봤다. 그는 "경기가 잘 풀리거나 내 투구에 자신이 있을 때는 안타 수가 적고 투구수도 줄어든다"며 "그럴 때일수록 장타를 조심하자고 하는데 오늘 홈런 2개를 맞았다. 허정협에게 내준 투런포는 타자가 잘 친 거라고 본다. 그러나 앞서 박동원에게 허용한 솔로포는 내 실투였다. 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인데 정신이 번쩍 들더라"며 다시 한 번 웃었다.

롯데는 노경은이 제 몫을 다하며 3연전 첫 단추를 잘 끼웠다. 지난 주말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1승 2패를 기록해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았지만 이날 승리로 반전 발판을 마련했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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