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유아인이 '#살아있다' 속 평범한 인물을 연기한 소감과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유아인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 관련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개봉하는 것에 대해 "전략적인 태도를 취하지 않았지만 지금이 아니라면 생존에 대한 이야기가 지금처럼 느낌이 강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유아인은 "전혀 반길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런 것이 신기하고 요상한 세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유아인은 생존에 필요한 것이 무엇일 것 같으냐는 질문에 "혼자 살지 말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도구나 먹을 것이 필요하지만 극심한 고통은 외로움이라고 느꼈다.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그리고 휴대폰, 인터넷이 우리에게 중요하더라. 휴대폰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나를 보면 한번씩 바보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다들 천재인데 다들 바보가 되는 상황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살아있다'는 원인불명 증세의 사람들이 공격을 시작하며 통제 불능에 빠진 가운데 데이터, 와이파이, 문자, 전화 모든 것이 끊긴 채 아파트에 고립된 이야기를 그린 생존 스릴러다. 유아인과 박신혜가 첫 연기 호흡을 맞췄다.
'#살아있다'로 첫 장르물에 도전한 유아인은 세상과 단절된 채 혼자 남겨진 유일한 생존자 준우 역을 맡아 현실적이고 친근한 생활 연기로 인간적인 매력을 더했다. 또 짧은 탈색 헤어로 개성 넘치는 외적인 변화를 꾀해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그는 자신이 연기한 준우에 대해 "오랜만에 평범한 친구를 만나게 됐다. 물론 '버닝'도 그랬지만, 가장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친구다. 옆집 청년 같은 평범함을 가졌다"며 "지금까지 드라마에서 그런 연기를 많이 했지만 단 몇 작품만으로 이미지가 바뀌었다. '유아인은 유약하다', '가난 전문 배우'라는 얘기도 많이 들었을 정도인데 몇 작품으로 다른 이미지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범하지만 존재감 없지 않고 힘있게 역할을 해내는 포인트를 잘 살려내는 미션을 가지고 촬영에 임했다"며 "극한의 자연스러움에 극단적인 감정이 있다. 이 상황이 아니면 한번도 도달하지 못할 감정까지 가는 진폭을 이질감 없이, 설득력 있게 그려내는 것이 숙제였다"고 연기를 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을 밝혔다.
'#살아있다'는 오는 24일 개봉된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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