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더는 나오지 말아야할텐데요…"
LG 트윈스는 23일 기준 25승 17패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지난주만 해도 연승으로 치고 나가며 2위권에 있었지만 이번주는 상황이 다르다.
연패를 당하면서 순위가 두 계단 내려갔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2, 3위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가 많이 벌어지지 않았다. 경쟁력이 있다.
이런 가운데 베테랑 박용택이 다쳤다. 류중일 LG 감독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키움과 주중 홈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박용택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그는 전날(23일) 열린 키움과 맞대결 도중 주루 플레이를 하다 부상을 당했다. 1회말 2사 1, 3루 상황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친 뒤 1루로 전력 질주하다 다쳤다.
부상 부위는 오른쪽 햄스트링쪽이다. 류 감독은 "(박용택은)앞으로 4주 정도 재활해야 할 것 같다"면서 "일단 통증이 줄어들어야 한다. 이후 이천에서 훈련과 퓨처스(2군) 경기 출전을 함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 구단도 "박용택은 이날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했다"면서 "오른쪽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LG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핵심 전력이 부상으로 빠졌다. 외야 한 자리를 든든하게 맡아야할 이형종이 연습경기에서 사구에 맞아 손등 골절상을 당했다.
시즌 개막 후인 지난달(5월) 18알에는 마무리 고우석이 무릎 수술을 받았다. 여기에 김민성(내야수)도 허벅지 통증으로 재활군으로 갔다. 채은성(외야수)도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 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에서 회복해 다시 선발 라안업으로 돌아왔으나 중심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도 부상자 명단(DL)에 올라 결장했다. 이러다보니 LG는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하기 힘든 상황이다.
류 감독도 "부상자가 계속해서 나와 걱정"이라고 했다. 박용택이 부상에서 회복할 때까지 지명타자 자리는 여러 선수를 활용할 계획이다. 우천으로 취소됐으나 이날 지명타자는 또 다른 베테랑인 정근우가 맡았다.
류 감독은 "김현수에게 휴식을 줄 때 지명타자로 기용할 수도 있다"며 "정근우 또는 젊은 타자들이 그 자리(지명타자)에 갈 수 있다. 여려 선수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주전들의 부상이 젊은 선수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 2018년 입단했고 연습경기에서 장타력을 자랑했던 이재원은 이날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원에 앞서 홍창기. 김호은 등도 1군 출전 경험을 쌓고 있다.
류 감독은 "주전이 빠졌을 때, 백업 선수들이 활약하면 해당 자리는 충분히 바뀔 수 있다"면서도 "기존에 다친 선수들이 빨리 돌아오고 더는 부상자가 안나왔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용택을 제외한 기존 부상 선수들은 복귀 속도를 내고 있다. 채은성은 25일부터 잠실구장으로 다시 나와 훈련을 시작한다. 이형종도 최근 타격 훈련을 시작했다. 고우석은 이번 주말께 불펜 투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LG와 키움은 25일 같은 장소에서 우천 취소에 따른 더블헤더를 갖는다. 두팀은 지난달 15일 경기도 비로 열리지 못해 다음날(16일) 더블헤더를 치렀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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