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외야수 김경호가 주전 도약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SK는 지난달 29일 두산 베어스와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투수 이승진과 포수 권기영을 내주고 포수 이흥련, 외야수 김경호를 데려왔다.
트레이드 당시만 하더라도 관심은 이흥련에게 쏠렸다. 이흥련이 트레이드 직후 1군에서 맹활약을 펼친 것과 달리 김경호는 지난 23일에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염경엽 SK 감독은 "(김경호는) 공수주에서 좋은 자질을 가진 선수"라며 1군 엔트리 등록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경호는 1군 콜업 직후 곧바로 출전 기회를 얻었다. 23일 두산전에서 팀이 2-9로 뒤진 8회초 수비 때 최지훈과 교체되며 이적 후 처음으로 홈 구장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경호는 이후 9회말 타석에서 SK 유니폼을 입고 첫 안타를 신고했다. 팀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1군 등록 첫 날 SK에서의 마수걸이 안타를 쳐내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김경호는 24일 경기 전 "친정팀과 대결이라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안타를 기록해 기분이 좋았다"며 "트레이드 직후 2군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기회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김경호는 2014년 입단 이후 두산에서 좀처럼 1군 데뷔 기회를 얻지 못했다. 지난해 32경기에 나섰지만 26타수 5안타 2타점에 그쳤다.
김경호는 "김태형 두산 감독님께서 적지 않은 경기에서 기회를 주셨지만 내가 잡지 못했다"며 "내 단점들을 보완해 이번에는 꼭 내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경호는 또 "같은 외야수로서 SK 김강민 선배의 플레이를 너무 닮고 싶었다"며 "전날 경기에서도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긴장하지 않고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인천=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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